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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질환 소개

만성 골수성 백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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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17.09.08
  • 조회수13601

l  만성 골수성 백혈병

 

1. 정의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구계 세포가 백혈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악성 혈액질환입니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특징적인 유전자의 이상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출현)으로 혈액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하여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증가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혈액암입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천천히 진행되지만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점차 진행되어 급성백혈병으로 진행이 됩니다.

 

 

2. 증상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질환의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하기 어려운 질병입니다.

일상적인 신체검사나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증상을 보면 특징적으로 비장이 커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간비대를 보입니다.

일부 환자는 비장종대로 병원을 찾게 되어 진단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1)  만성기의 증상

피로, 체중감소, 식욕부진, 복부팽만, 조기포만감, 발한, 비장비대, 간비대 등이 나타납니다.

 

(2) 가속기의 증상

빈혈과 필라델피아염색체 외에 부가적인 염색체 이상이 발견될 수 있고 백혈병 세포가 골수 이외의 신체 조직 기관에 침범 할 수 있으며 비장이 더 커지는 등 급성백혈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3)  급성기의 증상

급성백혈병으로 전환되는 시기이며 급성백혈병에 준하는 치료를 합니다. 이 때는 가속기의 증상이 지속되는데 비장이 더욱 커지고 감염과 출혈이 빈번하며, 백혈구 응혈증에 의한 폐와 뇌혈관의 혈류저하로 폐렴, 호흡곤란, 어지러움, 운동능력의 부조화 등이 나타나며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림프선 비대가 올 수 있습니다.

 

 

3. 진단

(1) 혈액 검사

말초혈액을 채취하여 백혈구, 혈색소,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수를 측정하여 혈액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2)  말초혈액도말 검사

말초혈액을 유리 슬라이드 위에 얇게 펼친 후 염색 및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각 혈액세포(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모양과 수의 분포를 파악하여, 백혈병 진단에 사용합니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말초혈액도말검사>

 

 

 (3)  골수 검사

기본 혈액검사에서 악성혈액질환이 의심되면 골수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고 대개는 골수 검사로 확진을 합니다. 골수 검사는 도말검사와 조직검사를 모두 시행하여 진단하는데 결과는 2~3일 정도 걸립니다. 그 외에는 골수를 채취하여 면역표현형의 분석, 염색체 검사와 분자유전학적 검사를 아울러 시행하여 진단 및 분류에 활용합니다.

 

 

(4)  면역표현형 검사

백혈병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의 특성을 분석하고 백혈병아형 분류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환자의 예후 판정에 도움을 줍니다.

 (5)  세포유전학 검사

염색체의 구조와 이상을 보기 위해 시행하며 진단 및 예후 판정에 도움을 줍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위와 같은 혈액 검사, 골수 검사, 세포유전학 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4. 치료

(1)  항암화학요법

만성골수성백혈병의 만성기에는 적은 용량의 먹는 하이드록시유리아(Hydroxyurea) 항암제로 과도한 백혈구수와 비장종대 등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이드록시유리아는 경구로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먹을 수 있으며, 백혈구 수를 정상수치로 유지시켜 줍니다. 그러나 하이드록시유리아 항암제를 통한 임상 및 혈액학적 반응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급성기로의 전환을 저지할 수는 없습니다. 또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음성화 시키지 못하며 병 자체를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근래에는 이보다 더 효과가 있는 티로신키나제억제제를 사용합니다.

 

①인터페론

인터페론은 면역 치료의 하나로 주로 혈액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성질과 기타 다양한 생체효과를 가지고 있어 만성골수성백혈병에 과거 널리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글리벡과 같은 티로신키나제 억제제가 나오면서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터페론은 유전자 전사 유도, 세포성장 억제, 세포분화의 변형 등을 통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냅니다.
인터페론은 피하주사 또는 근육주사로 투여하며 혈액검사, 골수검사, 세포유전학적 검사를 통해 치료반응을 관찰합니다. 치료용량과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② 티로신키나제

l  글리벡

글리벡은티로신키나제를 억제하여 활성을 막아 bcr-abl 단백의 억제 효과를 가져오게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기대하게 됩니다. 글리벡은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만을 골라서 파괴하기 때문에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정상세포를 거의 죽이지 않아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글리벡의 용량은 만성기에 1일 400mg, 급성기와 가속기에 1일 600~800mg을 복용합니다. 그러나 투여 중 질병이 진행되거나 최소 3개월 치료 후에도 혈액학적 반응을 얻는데 실패한 경우, 12개월 치료 후 부분반응이상의 세포유전학적 반응이 없는 경우, 기존에 얻은 혈액학적 반응을 소실한 경우 등에서 글리벡용량을 올리거나 2세대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리벡 사용으로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 환자 모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완치에 대하여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약제 이지만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에 만성기로 다시 전환시켜 이식을 시행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 장기간 사용한 환자에게서 약제를 중단하였을 때 지속적으로 관해를 유지하고 있는 연구가 있으나, 현재까지는 명확한 치료기간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l  다사티닙과닐로티닙

글리벡 사용 중 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으로 인하여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 2차 약제로 사용이 가능한 약제입니다. 글리벡내성 종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서 부작용 관점에서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2세대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를글리벡 대신에 1차 약제로 사용하여 우수한 반응성과 내약성을 보고한 연구들이 소개되어 1차 사용으로 2010년 미국식품의약안정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1차 치료약제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2)  조혈모세포이식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완치를 가져올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이식편대숙주병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치료법입니다. 이식 성공률은 환자의 나이와 이식 당시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만성기에 골수이식을 실시하는 것이 가속기나 급성기에 골수이식을 하는 경우보다 재발률과 사망률이 낮습니다.

보통 티로신키나제억제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시행하게 됩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자가 골수에 숨어있는 백혈병 세포에 의한 재발이 일어날 수 있어 만성골수성백혈병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3)  비장 제거술

커진 비장으로 복부 불편감이 있는 경우 수술로 비장을 제거하거나, 커진 비장과 증가된 백혈구 수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하며, 방사선 치료는 골수이식 직전에 할 수도 있습니다.

 

(4)  백혈구 분반술

급성백혈병 혹은 만성골수성백혈병에서 백혈병 세포가 수적으로 과도하게 증가하는 경우 (보통 10만~20만/μι 이상)에는 폐나 뇌의 미세혈관을 막아 저산소증이나 뇌졸중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증가된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백혈구 분반술를 하게 됩니다

 

 

5. 재발

재발은 3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혈액학적 재발

혈액학적 재발은 백혈구의 수치가 마이크로 리터당 1만 이상 오르거나 혈소판수치가 45만 이상 또는 10만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2)  염색체 수준의 재발

세포유전학적 재발은 혈액수치가 정상이지만, 만성골수성백혈병이 이미 진행/재발이 되어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골수 검사를 통해 필라델피아 양성으로 판정을 하게 됩니다.

 

(3)  분자생물학적 재발

혈액수치는 물론 염색체 분석에서도 정상이지만 분자생물학적 분석에서 비정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는 혈액학적 또는 염색체 수준의 재발 보다 더 초기 재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