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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1) 코골이는 왜 발생하나요?
코골이는 우리의 기도(氣道)를 통과하는 공기가 좁아진 부위에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코에서 나지 않고, 주로 입천장부위나 편도부위 또는 혀의 등쪽에서 발생합니다. 코골이가 생기는 중요한 이유는 수면 때문입니다. 수면중에 우리 몸의 근육이나 살은 깨어있을 때와 다르게 긴장이 약해지게 됩니다. 긴장이 풀어진 기도(氣道) 부위의 근육이나 살은 처지게 되어 기도(氣道)를 좁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수면중에 다 코골이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에게 주로 코골이가 생길까요? 첫 번째는 비만하신 분들입니다. 기도(氣道)부위에도 살이 찌개 되어 낮에도 이미 기도를 좁게 만드는데, 잠을 자게 되면 훨씬 더 좁아지게 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턱이나 구강구조가 선천적으로 불리하게 태어난 경우입니다. 편도나 혀가 크면 기도를 좁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턱이 들어가 있으면 아래턱에 붙은 혀가 기도쪽으로 밀려있게 되어 역시 기도를 좁게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코막힘 때문입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밤에 코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을 벌려서 숨을 쉬게 됩니다. 이렇게 입을 벌리게 되면 혀는 자동적으로 기도쪽으로 밀려나게 되어 기도를 좁게 합니다. 네 번째는 양악수술입니다. 양악수술로 턱을 작게 만들어 버리면 구강구조 및 기도부위도 좁아지게 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코골이는 수면무호흡과 어떻게 다른가요?
코골이는 좁아진 부위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이때에는 공기가 아주 원활하지는 않지만 일부는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은 공기가 통과할 수 없이 기도가 완전히 막힌 상태입니다. 실제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면 코골이만 있는 경우에는 우리 혈액속에 산소의 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충분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면무호흡 단계에서는 산소의 농도는 무호흡 시간에 비례하여 떨어지게 됩니다. 1분이상 무호흡이 지속되면 혈액속 산소 농도는 80% 이하로 떨어지게 되어 아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3) 수면무호흡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수면무호흡으로 혈액속에 산소의 농도가 떨어지면 일차적으로 심장이 많을 일을 떠안게 됩니다. 평소 심장박동보다 빠르게 뛰어서 산소의 농도가 적어진 혈액을 빠르게 라도 보내려는 보상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들이 오랜 시간 쌓이게 되면 심장이나 혈관에 무리를 가하게 됩니다.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중풍)은 이렇게 심장과 혈관에 오랜 기간 누적된 과부하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수면무호흡 환자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뇌졸중(중풍) 위험도가 수면무호흡이 없는 사람에 비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있으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위험도는 5배나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무호흡이 수면중 지속되면, 뇌에서는 수면을 중단시켜서 잠을 깨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도 피곤하고 졸립게 됩니다. 한 연구에서는 수면무호흡은 근로자의 생산성을 20% 정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였으며, 교통사고 발생율도 10배 이상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수면을 통해서 휴식을 얻으며, 삶의 활력을 느끼는데 이러한 것이 사라진다면 우울감이 무력감, 만성피로에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4) 수면무호흡이 없는 코골이도 치료해야 하나요?
수면무호흡이 없는 코골이에서도 다음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낮에 졸리운 사람, 수면중 자주 깨거나, 잠을 깬 후에 잠을 다시 들기 어려운 경우 (불면증). 왜냐하면, 언급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급한 증상이 없는 코골이는 의학적으로 크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증상이 없는 코골이만 있는 경우는 드물며, 설령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 무호흡을 동반하는 코골이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기 때문에 검사나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수면다원검사’를 하게 됩니다. 환자분에 손목과 목에 장치를 부착한 후 집에서 잠을 자게 되며, 밤새 환자분의 무호흡의 정도를 자세에 따라 (반듯이 눕거나 옆으로 돌아눕는) 얼마나 있었는지 알려줍니다. 이 검사는 보통 환자분의 집에서 하게 되어 병원에서 할 때보다 긴장감이나 부담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진료실에서 코부터 구강구조까지를 체크하고 간단한 엑스레이를 찍어서 기도부위를 확인합니다. ‘수면내시경 코골이 검사’는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환자분을 살짝 잠이 들게 하여 코골이가 발생하는 부위를 가느다란 내시경을 통해서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실제 수면과 상당히 가깝게 만들기 때문에 환자분의 수면중에 생기는 현상을 거의 재현할 수 있으며, 기도의 어떤 부위가 좁아지는 지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6)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좁아진 기도를 넓히는 것이 주된 치료입니다. 수술적인 치료와 비수술적인 치료 2가지로 나눕니다. 수술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첫 번째는 양압기 치료입니다. 양압기는 코 부분에 마스크 형식으로 쓰게 되며, 코를 통해 가습된 바람을 넣어주어서 좁아진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양압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수면무호흡은 거의 정상수치로 바꾸어 줄 수 있는 유용한 기구입니다. 두 번째로는 구강내 장치입니다. ‘마우스피스’처럼 생겼는데, 이것을 치아에 끼우면 아래턱이 앞쪽으로 나오게 되어서 혀의 뒤쪽 공간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마다 맞춤형으로 이루어 집니다. 코막힘이 있으면, 코막힘을 개선시켜주는 수술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편도가 크면 편도 절제술을 하고, 혀가 크면 혀의 등쪽부위를 축소시켜주는 수술도 같이 합니다. 앞서 언급한‘수면 내시경 검사’로 코골이 유발부위를 확인한 후, 이 부위를 집중적으로 넓혀주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7) 코골이 수술 후에도 재발도 흔하다고 알고 있는데요?
코골이 수술은 현재까지는 아주 완벽한 수술은 아닙니다. 기도를 넓혀주기 위해 기도부위 정상 살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부위 살을 무제한 절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밥을 먹고 말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코골이 수술은 보통 ‘양압기’를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황이나 코골이나 무호흡을 완전히 없애기 보다는 많이 완화시켜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수면중에 무호흡을 발생 할 때만 기도부위 살을 당겨주는 전기방식의 치료법도 개발되어 FDA 승인을 받아 실용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분야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연구중에 있습니다.


- 담당 전문의   :   최명수  
콘텐츠 담당자 : 이비인후과 곽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