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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 이야기
고지혈증은 혈중 주요 지방성분인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질환을 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신체기능에 중요한 호르몬을 합성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다한 경우에는 동맥경화증이 유발되거나 진행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여러 조직(혈관 포함)에 과도하게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대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오히려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나쁜 콜레스테롤은 조직에 축적될 뿐 아니라 산화되어 염증을 유발하여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콜레스테롤의 적정수준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남성의 경우 40 mg/dL 이상, 여성의 경우 50 mg/dL 이상 유지하는 것이 정상이며, 이 수치가 남녀 모두에서 60 mg/dL 이상이면 심혈관보호효과가 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남녀 모두에서 100 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협심증, 당뇨병, 심근경색증,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는 경우라면 100 mg/dL 미만(70mg/dL 미만이면 더 효과적)이 되도록 유지해야 합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여 최종적으로 심근경색증이나 뇌경색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여부를 결정하고, 동반질환(고혈압, 당뇨병,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등) 유무에 따라 목표치를 정한 후 생활습관교정(음주, 흡연, 운동부족, 비만, 식이 등의 교정)을 해보고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이라면(특히 위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생활습관교정과 함께 약물치료를 처음부터 함께 시작하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아 생기는 결과는?

혈액 내 과잉의 콜레스테롤은 순환하다 혈관 벽에 침착 되어 플라크(동맥경화반)을 형성하고 이렇게 형성된 플라크가 점차 커지면 혈관이 막혀 혈액순환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이 좁아지면 허혈성뇌졸중이,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 말초혈관이 좁아지면 말초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플라크 내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산화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플라크가 불안정해지고 결국 플라크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 갑자기 혈관이 막히는 혈전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다면 급작스러운 뇌졸중이, 관상동맥을 막는다면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 가족력 상에서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이 있었던 가족이나 젊은 나이에 급사한 가족을 찾을 수 있습니다(여기서 젊은 나이라 함은 남성 55세 이전, 여성 65세 이전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가족력이 있다면 콜레스테롤이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이에 대한 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활동량 부족과 고칼로리, 고지방식사, 과도한 음주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 중에서도 포화지방(실온에서 고체로 굳는 지방, 삼겹살, 갈비, 베이컨, 닭 껍질, 버터, 치즈, 생크림, 초콜릿, 코코넛기름)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게 됩니다. 과도한 음주나 지나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경우 허리비만이 생기며, 허리비만이 발생하면 다소 복잡한 기전이 서로 작용하며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간 경변증,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내분비대사질환이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 상승이 동반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는 특히 폐경이 되면서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외에 고혈압이나 기타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일부 약물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진단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 나타나는 증상은 없기 때문에(일부 가족성으로 오는 유전적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에는 있을 수 있지만) 정기적인 검사나 의심을 하고 검사를 하여 진단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은 금식을 하지 않더라도 측정할 수 있으나, 혈중 지질검사를 할 때에는 콜레스테롤 뿐 아니라, 중성지방 등도 함께 측정해야 하므로 적어도 12시간 금식을 한 후 검사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특히 중성지방은 식사내용이나 음주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적어도 3일 정도는 금주를 한 상태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평소 혈중 지질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는?

1) 생활습관개선
금연, 규칙적인 운동, 체중조절 등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음주는 마시는 술의 절대량도 중요하지만, 마시는 술의 양이 적다 하더라도 고열량의 음식을 늦게까지 과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술자리의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지방을 피하기 위해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것이 꼭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기름을 제거한 육류를 가능한 기름을 쓰지 않고 조리하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금류의 경우는 껍질을 벗기고 조리하고, 우유는 저지방우유나 두유로 교체합니다. 육류대신 생선을 드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중성지방이 함께 높은 경우는 반드시 술의 양 뿐 아니라 술자리 횟수를 줄여야 하며, 단순당(밥, 국수, 빵, 고구마, 옥수수, 떡, 설탕, 사탕 등)을 많이 먹어도 중성지방이 올라가기 때문에 단순당, 전체적인 섭취 열량을 모두 줄여야 합니다.

2) 약물치료
콜레스테롤은 생체기능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먹지 않더라도 간에서 만들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하루 식사에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 양은 300-500mg인 반면, 체내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은 1,000-1,200mg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사용하는 약물은 체 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이 주가 됩니다. 혈중 지방이 높은 경우 어떤 성분이 특히 높은가에 따라 약물을 골라 사용하게 되며, 일차적으로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화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중성지방이 높으면 추가적으로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폐렴처럼 일정기간 치료를 하고 나면 완치가 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동안에만 콜레스테롤 혈중 농도가 정상으로 유지되고, 약을 끊게 되면 1-2달 내 원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이 지속적으로 조절해주어야 하는 질환입니다. 물론 일부 생활습관이 너무 나빠서 생겼던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생활습관개선을 하여 약물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정상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도 완치가 되었다기보다 생활습관개선으로 꾸준히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언제고 생활습관이 이전처럼 나빠진다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