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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뻐근' 협심증 조심하세요!
2018.11.01

협심증(狹心症)은 언어 자체에 그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좁을 협, 마음 심, 증세 증’, 말 그대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혈관이 좁아져 가슴에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을 가지고 있다. 이곳으로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이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급성이나 만성으로 협착이 일어나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혈류 공급이 감소하면서 산소 및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이때 심장근육이 이차적으로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 5분 이상 가슴통증 있다면 협심증 의심해야
협심증의 초기 증상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모호해서 바로 인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질환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가슴통증)’이다. 보통 협심증 환자들은 본인들의 증상에 대해 ‘앞가슴이 아프거나 뻐근하게 조여온다’거나,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갖는다’고 표현한다. 통증은 가슴 왼쪽 또는 중앙부에서 주로 나타나며, 턱이나 어깨, 왼쪽 팔을 따라 통증이 퍼지거나 전달된다.
안정 시에는 통증이 전혀 없다가 심장 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상황이나 운동이나 날씨 등으로 인해 흥분한 경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은 5분에서 10분 미만이면 대부분 사라진다. 이를 안정성 협심증이라고 한다. 혹시나 병이 심해진다면 안정 시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이는 안정성 협심증보다 심한 경우로, 불안정성 협심증이라고 한다.
그러나 흉통이 발생했다고 해서 모두가 협심증은 아니다. 위장질환이나 신경증, 근육통 등도 흉통의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잠시 동안의 증상이라도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나타났다 사라지는 변이형 협심증, 심하면 사망 이르기도
변이형 협심증은 증상이나 징후가 일체 없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위험한 경우이다. 아무 예고 없이 야간 수면 중이나 새벽에 흉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밤에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있다가 새벽에 교감 신경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성격이 예민한 경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때 혈관내피세포가 기능 이상을 일으키거나 과민 반응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관상동맥에 경련이 일어난다.
변이형 협심증은 통증이 없는 시기에 관련 검사를 받으면 결과상에는 모두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진단을 위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개 약물을 사용해 혈관의 경련을 유발시킨 후 심장초음파나 혈관조영술을 통해 경련을 증명하게 된다.
변이형 협심증은 전형적인 협심증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안심할 수는 없다. 혈관 경련이 2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경련 후 가라앉는 시점에서 부정맥이 일어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새벽녘에 흉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 협심증 예방?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먼저
협심증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중재적치료, 수술적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협심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증상이 심근경색으로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볼 수 있다.
중재적치료는 협착의 상태가 심할 경우 혈관을 넓혀주는 치료방법이다.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이 있고, 대체로 치료 후 일주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중재적치료로도 호전되기 어려운 중증 관상동맥질환의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다.
협심증은 무엇보다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한다. 특히 변이형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절대적으로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한다.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적게 먹고,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이를 꾸준히 털어내야 한다.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중년 이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심장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관련 의료진   :   박상현 교수   
콘텐츠 담당자 : 의료정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