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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각양각색 보행습관, 건강하게 걷는 방법은?
2019.03.22

사람마다 얼굴, 몸매, 성격이 천차만별이듯 걸음걸이도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걸음걸이의 경우 개성으로 여기기보다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한번쯤 자신이 제대로 걷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잘못된 보행 습관은 어깨나 등, 척추, 발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각양각색 걸음걸이, 교정 방법은?
유독 신발을 질질 끌며 걷는 사람들이 있다. 파킨슨병처럼 운동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흔히 보이는 보행 형태이긴 하지만, 정상인 중에도 가끔 눈에 띈다. 복부 비만으로 배가 나온 반면, 엉덩이 근육은 약한 사람이 바로 그런 경우다. 또 복근이 약한 젊은 여성들 중에도 적지 않다. 이런 유형에 해당된다면 턱을 들어 올려 시선을 전방 30m 정도 앞으로 보도록 하고, 다리를 뻗을 때 발뒤꿈치부터 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복부 비만을 해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모델처럼 상체를 뒤로 젖히고 양쪽 다리를 교차하듯이 걷는 사람들은 중심이 뒤로 처져있어 안정감이 없어 보이는 보행을 한다. 걷고 나면 어깨 결림 증상이 심하다. 척추가 휘어져 보이고, 가방을 한쪽 어깨에만 매는 사람에게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유형이라면 아랫배를 살짝 누르면서 몸의 선을 자연스럽게 펴지도록 해보자. 무릎 간격도 살짝 떨어뜨려 걷는 것이 좋다.
펭귄처럼 좌우로 뒤뚱뒤뚱 걷는 경우도 있다. 길을 가다가 유난히 다른 사람과 많이 부딪친다면 이 유형에 해당된다. 이런 유형은 턱이 올라간 경우가 많으므로 턱을 정면으로 향하도록 하고 가슴은 활짝 펴서 걷는 것이 중요하다.

 

▲ 잘못된 보행 습관이 주는 악영향은?
잘못된 걸음걸이는 보기에도 이상할 뿐 아니라 에너지 소모 또한 많아져 신체가 쉽게 지칠 수 있다. 또 그런 자세로 계속 걷게 되면 발목이나 무릎 관절, 대퇴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통증, 골반 이상, 척추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일찌감치 이상한 걸음걸이의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교정 또는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이나 평발, 무지외반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걸음걸이에 주의해야 한다. 굽이 있는 신발을 많이 신는 여성들은 서거나 걸을 때 체중이 앞쪽과 안쪽으로 쏠리게 되고, 평발이나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해져 발가락 뿌리나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하이힐 신는 횟수를 줄이고 주기적인 스트레칭과 걸음걸이 교정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또 허리를 뒤로 젖히고 다리를 바깥으로 향하게 걷는 팔자걸음의 경우에는 척추후관절(Facet joint)에 염증이 생기거나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양쪽 다리의 길이 차이를 유발하는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걸을 때 좌우 대칭이 이뤄지지 않는 ‘부정렬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보행 시 한쪽 발을 디딜 때 소리가 더 크게 난다거나 한쪽 신발이 항상 먼저 닳거나, 뒷굽의 안쪽 혹은 바깥쪽이 항상 먼저 닳게 되면 본인이 느끼는 보행 패턴의 이상이 없어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바르게 걷는 방법은?
‘걷기’ 자체는 아주 쉬워 보이지만, 하지의 모든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일어나 몸의 중심을 이동시키는 복잡한 과정이다. 그런 만큼 올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상적인 보행은 좌우나 위아래 흔들림이 자연스럽고 장거리를 걸어도 발바닥 통증이 심하지 않아야 한다. 또 걸을 땐 발뒤꿈치부터 착지해 발 중앙부(외측 가장자리), 발가락 뿌리 쪽 순서로 발을 디디며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슴, 등, 어깨를 곧게 펴 몸과 바닥이 수직을 이루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선은 턱을 당기는 느낌으로 정면을 바라본다. 팔의 각은 L자 또는 V자로 만들어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들며 걸어야 팔 앞쪽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는다.
보폭은 보통 자신의 키에서 100cm를 뺀 것이 가장 안정적이며, 걷기의 효율을 높이고자 할 때는 속도를 본인의 체력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관련 의료진   :   임종엽 교수   
콘텐츠 담당자 : 의료정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