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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하면 팝콘, 팝콘하면 콜라가 연상될 정도로 이제 우리에게 팝콘과 콜라는 너무나도 친숙한 생활 자체가 되었다. 고소한 버터향이 진동하는 영화관에 들어서면 티켓을 사자마자 곧바로 현란한 팝콘 기계가 놓인 매점으로 향하는 것이 이제는 일종의 의식과도 같이 되었다. 팝콘은 고소한 버터 냄새로 유혹을 하고, 종이상자 한 가득 담겨 나오는 그 모양에 또다시 매료되게 하며, 한 톨씩 집어 먹으면 고소하고 짭짤한 맛에 결국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묘한 음식이다. 버터의 고소한 향과 맛에 느끼해지고 입 안 가득 짭짤한 맛이 돌기 시작하며 목이 마르게 되면 그 다음엔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콜라를 찾게 된다. 그래서 팝콘과 콜라는 찰떡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 영화한편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그러다보니 속까지 후련해지는 액션물을 찾게 되고 스토리의 전개가 긴박해지면 자연히 상자 속의 팝콘을 입으로 나르는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영화 시작 전에 사가지고 들어갔던 커다란 팝콘 상자와 커다란 콜라 잔은 순식간에 비게 되고 영화가 끝날 무렵이면 또다시 그득한 속을 달래기(?) 위해 무언가 자극적인 메뉴를 찾게 된다.
팝콘 자체는 주원료가 옥수수이기 때문에 섬유질이 풍부하고 부피에 비해 칼로리가 적은 바람직한 다이어트용 스낵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맛있는 팝콘이 어디 옥수수 한 가지만 가지고 만들어지던가. 당연히 고소한 맛과 향을 더해주는 버터가 들어가야 하고, 그 맛을 한층 강조할 수 있도록 얼마간의 소금이 첨가되어야만 우리가 원하는 맛의 팝콘이 만들어지므로 결국 푸짐한 팝콘 한 상자와 콜라 한 잔이 결국 간단한 한 끼 식사만큼의 칼로리가 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뿐만 아니라, 포화지방산이 많은 버터와 혈압을 올릴 수 있는 소금은 우리가 성인병예방을 위해 꼭 자제해야 할 식품들인 것이다.
비만클리닉이나 외래에서 체중조절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 권유하는 것 중에 하나가 먹는 일을 할 때는 먹기만 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음식을 먹다보면 무의식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영화를 보면서 스낵을 먹을 때는 배가 고프거나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손에 들고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먹고 마시게 되는 경우가 되어 버리므로 이러한 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팝콘에 대적할만한 우리 고유의 스낵으로 강냉이가 있다. 소금도 버터도 들어가지 않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권하는 간식이기도 하다. 한 가지 더. 친구들과 또는 연인과 영화를 함께 보기위해 약속을 했다면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간단히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기진 배를 참고 영화관에 들어서는 순간 팝콘과 콜라의 유혹에 넘어가게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