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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김환정 교수
2015.09.01

‘기본에 충실해야 환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

오랫동안 지켜보며 환자와 소통하는 명의
김환정 교수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는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환자 중심의 치료로 많은 환자들이 찾는 과이다.


일찍부터 척추, 고관절, 슬관절 등 세부전공을 나눠 환자들에게 맞춤진료를 제공해왔다. 또 교수진들의 변동 없이 30년 동안 이어온 의국은 학문적 지식과 술기가 그 어느 과보다 체계적으로 축적되어 있다. 이 병원 정형외과에서 척추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척추센터 소장인 김환정 교수는 지난 5월 말 대한척추외과학회 차기 회장에 선출되었다. 김 교수를 만나 그의 진료철학과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척추치료.. 오랫동안 지켜보고 접근해야]
“척추변형치료는 단순히 디스크나 협착증 등 특정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숲을 봐야 합니다”


김환정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 존슨 앤 존슨의 국제 척추 교육센터 지정교수로 매년 아시아권 척추외과 의사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등 국외에서도 척추질환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그는 척추변형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를 관찰하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점적천석(點滴穿石 치마의 빗방울이 돌을 뚫는다)에 빗대어 척추변형은 오랫동안 진행된 퇴행성 척추변화라고 설명한 김 교수. 그렇기 때문에 부분적인 질환을 보고 당장 수술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척추변형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원칙은 기다리고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뒤에 치료를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진료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의 고난도 수술.. 미국 의사들도 몰라]
1991년부터 을지대학교병원과 인연을 맺은 김 교수, 처음 진료를 봤던 환자들 중에선 지금까지도 약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꽤 있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퇴행성 요추 후만증으로 절골술에 의한 후만 교정술을 시행한 60세 여성 환자로, 김 교수가 미국 시카고에 있는 러쉬병원으로 해외 연수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 친척이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던 이 여성은 김교수의 사진 한 장을 들고 무작정 태평양을 건넜다. 아쉽게도 김 교수를 만나지 못한 이 여성은 김 교수가 연수 받은 러쉬병원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미국 의학 드라마인 ‘ER’의 배경인 시카고 시립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시카고에서 손꼽히는 시립병원 의사들은 이 여성이 받은 수술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김 교수가 시행한 ‘절골술’은 당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고난도 수술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는 것 말고도 김 교수는 환자의 ‘수술 후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지난 IMF 시절인 97년 전국 최초로 환자 리콜제를 시행했다. 6개월에 한번씩 수술 받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초청해 수술 후 척추 재활에 대한 강의와 상담을 진행했다. ‘환자 리콜제’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방의 한 의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리콜제를 시도한다는 소식에 KBS라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전화 인터뷰가 올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다.

[국내 척추 3대 학회장 역임 진기록]
김 교수는 정형외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척추관련 학회 그 중에서도 대표로 손꼽히는 대한척추외과학회를 비롯, 대한척추신기술학회, 대한척추종양학회 등 국내 척추관련 학회의 모든 학회장에 오르는 진기록을 만들어 냈다. 내년 6월부터 1년간 대한척추외과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게 될 김 교수는 현재 대한척추신기술학회 회장, 대한척추종양학회 부회장(차기 회장)을 맡고 있다. 또 정형외과 학회에서 발행하는 교과서에 모두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즉 대한 정형외과학 교과서와 척추외과학 교과서, 대한(삭제) 정형외과 학생을 위한 교과서에 퇴행성 척추 변형 등을 저술했다.

[다시 태어나도 정형외과 의사로]
척추변형은 퇴행성 질환이다 보니 김 교수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노인환자들이다. 이런 노인환자들을 진료할 때 김 교수는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어르신이라는 호칭 대신 성함을 불러드린다. 30년 동안 진료를 하면서 쌓인 노하우이다. 손자에게는 할아버지, 자식들에겐 아버지. 사회에선 노인으로 곧잘 불러지는 노인 환자 대부분은 자신의 이름을 잊고 살았을 터.. 김 교수가 나지막이 불러주는 이름 세 글자에 고령 환자들의 만족도는 더없이 높다고 한다.


오늘도 진료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김 교수는 다시 태어나도 정형외과 교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척추수술에 대한 그의 뛰어난 술기는 자신의 일에 대한 이러한 확고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는 정형외과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외부에 흔들림 없이 확고히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의사가 되어야 환자와 공감하며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오늘도 김 교수는 진료실에서 환자들과 소통하고 수술실에선 최고의 기술로, 강의실에선 후학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