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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이광원 교수
2017.01.06

환자의 ‘믿음’을 먹고 사는 의사,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

이광원 교수

 83년, 수련과정을 시작해 미국 연수 기간을 빼고도 약 30년간 을지대학교병원에서 지역민들과 함께하고 있는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는 고향이 서울이다. 인턴 당시 처음 대전에 내려왔던 이 교수는 따뜻한 대전 지역민들의 정과 여유 때문에 머물다보니 벌써 인생의 반 이상을 이곳에서 지내게 됐다.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과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대한관절경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력이 말해주듯 이교수는 대한민국 정형외과 관절분야를 대표하는 의사다. 이 교수를 만나봤다.


전통있는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마른 체형에 비해 다부진 손을 가진 이 교수는 어깨관절과 무릎관절을 세부전공으로 하고있는 정형외과 전문의다. 수많은 분과 중 전공 선택에 고민이 많았던 이 교수는 故노약우 원장의 영향으로 정형외과의 매력을 찾았다. 을지대학교병원 제 1대 원장이었던 노 원장은 의사 면허 번호가 9번으로, 대한민국 의학발전의 선도주자다. 특히 정형외과학회 초대 멤버로 정형외과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학회를 이끌었는데, 덕분에 이 교수는 수련과정 당시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겸비한 노 원장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병원 산부인과는 개원당시부터 중부권을 대표했는데, 정형외과도 이에 못지않았습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당시에도 환자들이 입소문을 따라 문전성시를 이뤘어요.”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는 관절, 척추, 족부, 상지부, 소아정형 등 세부 전공별로 나눠 진료를 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성 있고 질환특징에 따라 집중된 진단 및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퇴행성 질환이 많은 진료과이기 때문에 오랜 전통만큼 장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삶의 활력
이 교수에게 한 번 진료 받은 환자는 대부분 ‘단골’처럼 이 교수의 진료실을 다시 두드린다. 그 중 기억에 남는 환자를 묻자, 십여년 전에 오셨던 분들은 대부분 기억에 남는다고. 
“어르신들의 헐렁한 바지춤이 화수분이라도 되는 것 마냥 이것저것 꺼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작은 병에 담아주신 직접 짠 기름부터 흙 묻은 고구마나 무 등 따듯함이 느껴지는 선물보따리를 한 번씩 풀어놓으시면 진료실에 훈훈함이 가득했어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더 아픈 손가락이 있는 것처럼 “고맙다”는 한 마디를 건네주는 환자를 만날 때마다 이 교수의 하루는 보람으로 가득 찬다.


아플 때 생각나는 의사
 요즘 환자들은 의료가 발전하고, 시대의 변화 흐름에 따라 예전과 달리 많이 바뀌었다. 병원 문턱이 낮아지고 국민들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같은 질환이라도 질병의 양상과 특징은 다를 수 있어 개인이 자가 판단해 적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획일화된 정보를 습득한 사람들 중 일부는 본인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 까지 ‘의료 쇼핑’도 서슴지 않는다. 이 교수는 이런 변화에 대해 조금은 아쉬워했다.
“인터넷, 미디어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의료정보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증상만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정보가 아닙니다. 분명 질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찾아보고 참고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고, 질환에 스스로 관심을 갖는 환자는 칭찬받아야 해요. 그렇지만 그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담당 의사와 신뢰를 쌓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믿음을 얻기 위해 소통하며, 때로는 설득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이 교수는 환자에게 ‘아플 때 생각나는 의사’이길 바란다.
“환자를 100%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환자와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환자가 저를 믿고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그런 의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이곳에서, 매 순간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이 교수는 순수한 꿈을 안고 있는 젊은 의학도들에게 등대가 되어 오늘도 불을 밝힌다.


글. 김민지(을지대학교병원 홍보팀)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