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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 위협하는 자궁근종
2018.02.02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자궁근종 유병률이 12년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임기에 해당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연령대 발생률 증가가 가장 높다는 것이다.
자궁근종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이 아닌 양성 종양이다. 그러나 그 위치나 크기에 따라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자궁근종이 임신을 방해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의 부분적 증식으로 인해 발생 하는 종양으로, 자궁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자 이상과 호르몬 영향 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일어나거나 생리양이 많아질 수 있고, 생리 기간 증가에 따른 빈혈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급성 복부 통증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고, 근종의 변성에 의해 골반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자궁근종이 방광이나 요관을 압박하는 경우에는 빈뇨, 배뇨곤란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소화기 장기를 압박하면 변비, 배변통, 소화장애를 겪기도 한다.
만약 자궁근종이 생겨 자궁내막이 변화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기에 부적당하거나, 난관 중 하나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면 이것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근종은 배아가 성공적으로 착상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유산의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부인종양과 하중규 교수는 “최근 서너 달 사이 생리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졌거나 오랫동안 불규칙했을 때, 생리량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가 몇 달 이상 지속될 때, 생리혈과 혈색 등에 문제가 있을 때, 없던 생리통이 생겼거나 대수롭지 않던 생리통이 심해졌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 흉터 민감한 여성, 단일공 로봇수술 가능
자궁근종 치료 방법에 대한 결정은 환자의 연령이나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된다. 대부분의 무증상 근종의 경우 처음에는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그러다 근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이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치료를 고려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우선 약물적 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물을 복용하거나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작용제)를 투여해볼 수 있다.
또 수술적 치료에는 근종 절제술과 전체 자궁 절제술이 있다. 근종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하길 원하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 적절한 치료법으로,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술, 로봇수술을 포함한 복강경, 자궁경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
특히 로봇을 통한 복강경 수술은 로봇이 사람 손처럼 관절을 갖고 있어 기존 복강경보다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을지대학교병원 부인종양과 하중규 교수는 “최근에는 배꼽 부위만 절개해 시행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가능해 흉터에 민감한 여성들이 로봇수술법을 많이 택하고 있다”며 “흉터가 적은 만큼 회복 속도 또한 빠르다”고 말한다.
전체 자궁 절제술은 임신을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궁 천체를 들어내는 방식이다.

 

▲ 산부인과는 좀…? 정기검진 필요해요!
자궁근종은 호르몬 반응성 종양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커지기 때문에 폐경 후에는 더 이상 커지지 않거나 크기가 감소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 호르몬은 자궁에서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자궁 옆에 있는 두 개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궁을 절제하더라도 여성호르몬은 이상 없이 분비된다.
일상생활에서 자궁근종을 예방하고 자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음주와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혈류를 막는 스키니진 등 꽉 끼는 옷 역시 자궁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 내 근종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미혼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임신부로 오해하진 않을지 걱정되는 마음에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자궁근종을 포함한 여성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적어도 1년 정도의 주기를 두고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 관련 의료진   :   하중규 교수   
콘텐츠 담당자 : 의료정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