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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
2018.07.23

아이들의 닫힌 마음에 희망을 선물하는 의사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

 

 

현대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은 과도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 속에 성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갖가지 마음의 병을 얻기도 하는데, 아직 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탓에 방치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은 아이들의 학습이나 대인관계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기 힘겨워하는 그들의 마음 속 불안한 씨앗을 잘 돌보아 튼실한 열매로 맺게 해주는 의사가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를 진료실에서 만났다.

 

나의 보람이 곧 환자의 만족
이 교수는 ‘왜 의사가 되었냐’라는 질문에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진로를 고민하던 이 교수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두 가지의 기준을 두고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우선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이 보람을 느끼고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고, 더불어 그 직업을 통해 누군가에 도움을 주고 보탬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물론 어떤 직종이든 가능한 것이지만, 저는 의사라는 직업에서 그 해답을 찾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인턴 시절 이 교수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환자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통해 환자에게 접근하는 타과와 달리 환자와의 밀접한 관계 속에 인간적 교류를 맺고, 그 속에서 해법을 찾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흔히 편견을 갖고 계세요. 정신질환은 치료가 잘 안 될 거라 생각하시는 것이지요. 의과대학 시절에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인턴 때 정신건강의학과를 돌면서 많은 환자들이 완쾌되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완쾌된 환자와 그 환자의 보호자가 기뻐하고, 포기했던 삶에서 다시 희망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삶도 보람되고 환자들도 만족시킬 수 있는 진료과목이 정신건강의학과일 것이라고 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아ADHD,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
이 교수는 현재 을지대학교병원에서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주로 만나고 있다.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에는 발달장애, 소아우울증, 틱장애, 불안장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교수는 최근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 장애(ADHD)’ 아동들이 제법 많아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ADHD는 한마디로 ‘산만하고 충동적인 것’을 의미하며, 최근 한 학급(30명)을 기준으로 3~4명이 해당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아이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게 돼 불안, 초조, 자신감 상실 및 위축감 등을 느끼게 되며, 때로는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친구들과의 다툼, 부모와의 갈등 등 대인관계에서 마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사제 간의 관계에서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심하게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감, 자존감 결여가 나타날 수도 있다.
“ADHD는 조기에 발견해서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의 증상, 혹은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을 빨리 발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것은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약 70~80%에서 뚜렷한 효과, 즉 행동이 차분해지고 주의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환자를 대할 때의 철칙, 혹은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연신 온화했던 모습의 이 교수가 사뭇 확고한 자세로 자신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번째는 환자의 시선과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환자의 질환뿐 아니라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그 마음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객관적으로 환자를 볼 수 있는 시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에게 몰입이 돼서 치료가 아닌 동행을 하게 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이런 점에서 때론 아주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를 치료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보면 참 상반된 신념일 수 있다. 환자의 마음을 공감하면서도, 환자의 세계로 온전히 빠져들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아환자의 경우 성장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보다 조금 더 밀접한 관계가 형성된다. 그럴수록 이 교수는 ‘의사’, ‘치료자’의 입장으로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한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가슴은 뜨겁고, 머리는 차가워야 하는 이유를 이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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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