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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김갑중 교수
2018.11.28

뼈 속 건강까지 책임지는 ‘뼈 속까지’ 의사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갑중 교수

 

 

학창시절 그의 꿈은 ‘아픈 곳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막연하지만, 한편으론 뚜렷했다. 그런 그에게 정형외과학은 쉽게 말해 누워있는 환자를 벌떡 일으켜 세워준다거나 앉아있는 환자를 뚜벅뚜벅 걷게 해주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분야였다. 수술을 하는 의사의 모습도, 수술 후 새 삶을 찾는 환자의 모습도 한없이 조화롭고 아름다웠다.
숱한 땀과 노력 끝에 꿈을 이루며 의사, 그 중에서도 정형외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갑중 교수를 연구실에서 만났다.

 

고도의 전문성, 그리고 도전정신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는 30여 년 전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세분화된 진료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척추, 고관절, 슬관절, 견관절, 족관절, 수부, 소아정형, 근골격계 종양 등 분과별 전문 진료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김갑중 교수는 이 중 족관절과 근골격계 종양을 담당하고 있다.
1년 365일 우리의 몸을 지탱해주는 발은 ‘제 2의 심장’으로 불린다. 오장육부를 그대로 반영하는 신체부위이기도 하고, 걷는 동안 피를 위로 펌프질해 혈액순환을 돕는 중요한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서 있거나 걸을 때 몸을 지탱해주고 이동 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느라 엄청난 압박을 받는 발, 하지만 유독 ‘냄새’와 연관되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 김 교수는 안타깝기만 하다고.
“무언가의 ‘발이 되어준다’는 말 들어보셨지요? 왠지 굉장히 든든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발은 참 우직하고 든든한 녀석입니다. 면적이 인체의 2%밖에 되지 않는데, 우리 몸의 98%나 지탱해주니까요. 그런데 발에 문제가 생기면 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발목, 무릎, 골반, 허리, 척추, 목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이상이 생겨요. 그러니 당연히 ‘뜨신밥’ 대우를 해줘야지요.”
김 교수의 또 다른 전공분야인 근골격계 종양은 팔과 다리에 생기는 모든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진단부터 수술까지 아주 까다로운 분야로 꼽힌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암 관련 분야 중에서도 가장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가 해당분야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한 데에는 도전정신이 한 몫 했다.
“한마디로 ‘희소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형외과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근골격계 종양이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제가 처음 이 분야를 전문으로 할 당시만 해도 지역에 전문의가 거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다면, 내가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힘든 만큼 보람도 성취감도 큰 분야입니다.”

 

의사와 환자의 인연
김 교수에게는 을지대학교병원 재직기간 동안 관리해온 김 교수만의 ‘보물’이 있다. 바로 지금까지 김 교수와 수술방에서 만난 환자들에 대한 기록파일이다. 김 교수는 개인 정보 취급 동의하에 성별, 나이 등 환자의 기본 정보와 수술 전후 진단명, 수술 당시 소견, 수술 방법 등을 상세히 기록해두었다. 김 교수의 ‘역사책’과도 같은 것이다.
“아마 은퇴할 무렵이면 파일 용량이 제법 크지 않을까요? 저한텐 가장 소중한 바이블이에요. 새로운 환자를 기록할 때나 참고하기 위해 파일을 열면, 지금까지 만난 환자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칩니다. 이 환자분은 이랬었지 저 환자분은 저랬었지… 한 분 한 분 참 소중합니다. 마치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을 졸업시키고 난 뒤 졸업앨범을 펼쳐보는 느낌이 들어요.”
기억에 남는 환자들 가운데 몇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스물다섯 꽃청춘에 골육종 진단을 받았던 대학생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이야기,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리뼈가 골절됐던 환자를 등산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났던 이야기 등등. 기록파일 덕분인지 김 교수의 이야기는 제법 세세했다. 하지만 꼭 기록파일 때문만은 아닌 듯 했다.
“물론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제일 반갑고 듣기 좋은 말은 ‘이제 병원에 그만 오셔도 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일 것입니다. 저도 지난 십 수 년 동안 수많은 환자들과 이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 왔어요. 하지만, 의사와 환자가 맺은 인연의 고리는 치료가 종결되는 순간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요? 더군다나 ‘감사’는 환자가 의사에게 느끼는 일방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양방향이에요. 환자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발전하고 있는걸요. 저에게도 모두 고맙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뼈 속까지’ 의사, 바로 이런 의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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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