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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평생주치의

인간사랑과 생명존중을 실천합니다.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
2020.01.31

“실력, 열정, 애정” 삼박자를 ‘소화’하는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

 

 

지난 1999년, 인터넷에서 학교 동문을 찾아주는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학연을 기반으로 ‘옛 추억’을 함께 했던 친구와 선후배를 찾아주는 곳이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는 그곳에서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고, 안부 인사를 나누던 중 이런 말을 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네가 그랬어, ‘나는 커서 의사가 될 거’라고. 정말 너의 말대로 꿈을 이뤘구나? 축하해.”
그 시절 정 교수에게 ‘의사’라는 직업은 마냥 신기한 존재였다. 진찰을 받고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으면 이내 고통이 사라졌기 때문. 결국 ‘의사는 어떻게 해서 병을 낫게 할까?’라는 호기심이 정 교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다.

 

소화기내과의 ‘드라마틱’한 매력이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존경심도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생명’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편이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식물을 키우면서 매일매일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았어요.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경이로움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이것이 식물이나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가게 된 거죠.”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내과 분야 중에서도 정 교수는 내시경 등 다양한 시술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다. 소화기는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체내 저장 및 주요 생체활성물질의 합성 및 해독작용, 배설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한마디로 ‘먹고 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라 할 수 있다.
“식도, 위, 소장, 대장, 간, 췌장, 담낭 등이 소화기를 구성하는 주된 장기들이예요. 이 중에서도 저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이를 분해한 후 흡수하는 위장관에 생긴 질환들을 다루고 있어요. 저는 종종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내시경만 놓고 봐도 개복하지 않고 용종부터 암까지 직접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해요. 의학의 발전을 몸소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소화기 증상, 가벼이 여겨선 안 되는 이유는
염증성 장 질환은 위장관의 만성적인 재발성 염증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가장 흔한 두 가지 유형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문제는 아직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1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환자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점점 많아졌죠. 아마도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환경 등의 요인이 면역계통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아직까진 완치가 어려워요. 대신 증상이 없거나 경감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여러 가지 면역 조절 약제들이 많아져서 염증 자체도 호전되면서 증상도 완화되고 있어요.”
정 교수는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자주 지속되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다른 점은, 염증성 장 질환은 염증이 있고 내시경이나 CT 등의 검사 상에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것이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모든 검사 결과가 정상이나 그 증상만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증상이 있다면, 무심코 지나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을지가족, 힘찬 톱니바퀴를 꿈꾸며
지난 2002년 을지가족의 일원이 된 정 교수는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목동 시절의 말미와 둔산 시대의 개막, 그리고 제 3의 도약을 이룬 오늘날까지 함께하고 있다. 정 교수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병원 자체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고 추켜세웠다.
“‘을지가족’이라는 이름부터 시작해서, 모든 분들이 참 정겨워요. 저는 늘 저 혼자 잘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동료 의사, 간호사, 의료지원부서, 그리고 행정부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많은 도움 주시고 또 힘이 되어 주시기에 무엇이든 가능했을 거예요. 사람의 신체 각 부분이 조화를 이루고 제 기능을 다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또 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을지가족 모두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긴 호흡으로 함께하면 좋겠어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장에 대한 소속감, 자부심이 업무의 탄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 정 교수가 가진 ‘을지’를 향한 애정이 환자들에게도 고스란히 향할 것만 같다.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