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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식중독균, 냉동해도 안죽는다!!

봄철 야외나들이, 결혼식 피로연 음식 식중독 조심 

 

 

아침저녁으로 아직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제법 초여름의 기운까지 느껴진다. 특히 주부들에게는 아침에 먹고 남은 반찬을 깜빡 잊고 냉장고에 넣지 않았다가, 저녁에 다시 식탁에 올리기가 망설여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직 5월인데…’라는 이유로 음식물 관리에 소홀했다가는 자칫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을지대학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042-611-3097)의 도움말로 봄철부터 서서히 노란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식중독에 계절이 따로 없다

일반적으로 같은 식품을 먹은 사람 중에서 2명 이상의 설사환자가 생기면 원인균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더라도 식중독으로 간주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및 복통이며 간혹 열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 세 가지 증상이 특히 중요하다. 

식중독은 크게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과 독버섯․복어알 등에 의한 자연독(毒) 식중독, 그리고 농약․중금속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이라고 하면 여름철에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식중독은 과거에는 주로 5~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봄철에 늘어나는 야외나들이나 수학여행, 결혼식피로연 등 단체 급식이 많아지는데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은 급속도로 형성되는데 반해, 식중독에 대한 일반인들의 예방의식은 그만큼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열해도 죽지 않는 식중독 많아 

▶살모넬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으로 저온 및 건조에 강하여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되며, 겨울에는 발생빈도가 낮으나 최근 난방시설의 고급화와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살모넬라균에 감염이 되면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복통, 설사, 오한,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세는 2~3일이 지나면 치유되고, 치사율은 1% 이하이다. 

동물들도 감염이 되므로 닭고기, 계란, 육류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 덩달아 환자가 늘어난다. 특히 메추리알은 껍질이 얇아 오염이 용이하기 때문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도상구균= 인류의 약 50%가 손에 포도송이처럼 생긴 포도상구균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손을 통해 음식에 오염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균이 만들어내는 독소인데, 100℃에서 30분간 가열해도 세균만 죽을 뿐 독소는 파괴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득이 조리식품을 보존해야 할 경우 5℃이하의 저온에 보관하여 포도상구균의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대부분 설사에 앞서 구토가 먼저 일어나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이내에 회복되며 사망하는 예는 거의 없다. 

▶비브리오균= 어패류와 그 가공품이 원인으로 주로 7~8월에 발생한다. 소금을 함유하지 않은 물에 매우 약하므로 수돗물로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상당량의 균을 줄일 수 있다. 

감염은 어패류 자체에 균이 증식하여 직접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와 조리기구 및 조리자의 손을 통하여 다른 식품으로 전해져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감염된 경우 심한 설사가 수 차례 계속되면서 탈수증상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의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선과 조개를 익혀먹는 것이 우선이며 조리기구를 잘 씻고 사용 후 뜨거운 물에 소독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대장균 O-157= 최근 일본, 미국 등에서 수많은 환자가 발생한 원인균으로 사람의 장에 감염, 증식해 베로(vero)독소라는 강력한 독소를 생산한다.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별 증상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다른 균의 1만분의 1의 양으로도 감염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균 중 하나이다. 

상한 햄버거, 주스 등을 먹고 1~9일 후 배가 뒤틀리면서 설사가 난다. 환자 중 소수는 감염 4~15일 뒤에 적혈구가 쉽게 파괴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콩팥이 망가지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보툴리누스․웰치= 보툴리누스 식중독은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이 식품위생상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이들 균이 생산한 독소는 내열성이 강하여 장시간 끓여도 살균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병․통조림 식품에 많다. 

웰치균은 공기가 없는 상황에서 증식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담아두는 집단급식시설에서 발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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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