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이란 연령, 성별, 질병의 종류에 관계없이 가족 전체의 건강문제를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다루는 의학의 한 분야 입니다.따라서 가정의는 지속적인 의료, 포괄적인 의료 및 전인적인 의료를 제공하며 조정자로서의 역할도 합니다.

현대 학문이 발달하면서 놀랄 만큼 많은 의학 지식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방대한 지식을 한 사람이 모두 습득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었으며, 각기 여러 가지 전문분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분야는 더욱 세분화되고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분화는 현대 의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었고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로 인하여 의사는 환자를 자신의 전문분야의 질병자체로만 대하는 경향이 많아지게 되었고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질병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문분야에 속하는 희귀한 질환의 연구와 치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의사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흔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를 다루는 의사들은 자꾸 줄어가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또한 일반 대중들도 한명의 의사가 자기가족 전체를 맡아서 연령, 성별, 질병의 종류에 관계없이 진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새로운 요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1967 년부터 시작된 가정의학은 현재 50 여 국가에 폭넓게 보급되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정의학이 시작된 지 약 2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료보험 제도상의 여러 문제들 즉, 환자의 종합병원 편중, 종합병원의 불친절, 의료수가의 상승, 의료의 비인간화를 보완하기 위해 가정의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 입니다.

가정의학의 진료범위는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를 기본으로 하며, 실제적인 진료 내용으로 각 개인에 적합한 정기 건강검진, 예방접종에 관한 상담, 성인병 (폐암, 위암, 간암,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에 대한 조기 발견과 치료, 교육 및 상담뿐 아니라 과에 불문하고 흔히 경험하게 되는 모든 급성 및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 교육 및 상담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