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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대하여

후덥지근한 여름철에 접어들게 되면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장마철에는 식품이 쉽게 변질되고 지하수 오염 등으로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가 쉬우므로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에 의해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구토나 설사, 복통과 같은 급성 위장관 증상을 일으키는 임상 증후군의 하나이다. 식중독의 원인으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과 같은 미생물과 이들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가 있고, 방부제나 인공감미료, 인공착색제, 복어나 독버섯의 독과 같이 동식물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도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중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균성 식중독은 수분과 단백질 같은 영양분이 풍부한 식품을 30도 이상의 실온에서 4-5시간 방치하게 되는 경우 쉽게 발생한다. 

 

가장 흔한 세균성 식중독의 원인은 포도상 구균으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손이나 코 점막에 붙어있던 세균이 조리 과정에서 음식물에 섞여 들어가 증식하게 되고, 증식한 세균이 독소를 만들어내면서 그 독소에 의해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장 빈번하게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음식으로는 햄이나 샐러드, 마요네즈를 사용한 음식이나 크림빵, 볶음밥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는 잠복기가 수시간 내로 매우 짧으며, 심한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여 몹시 당황하기 쉬우나 생명을 위협하는 위중한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24시간 내에 자연 회복이 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유아나 병약자, 노인에서는 탈수에 의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이 와 쇼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요할 수 있다. 

 

이러한 식중독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만들거나 다루는 사람의 개인위생이며, 세균성 독소는 열에 강하여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음식이나 식품이 상한 것 같으면 곧바로 버리고, 음식은 가능한 한 번에 먹을 정도의 양만 조리하되, 남은 음식을 보관할 때도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예식장이나 장례식장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조심하도록 한다. 그 외, 우리 나라에서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살모넬라 식중독은 우유나 육류, 계란이나 살모넬라 보균자에 의해 발생하는데, 6~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와 복통, 지속적인 고열이 나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잘 동반되므로 치료를 필요로 한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약자,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어패류 등의 해산물에 의한 비브리오 식중독 역시 독소에 의해 장 점막이 침범 당하면서 설사나 점액 또는 혈액이 섞인 변, 심한 복통, 열과 오한 등을 나타나는데, 이 역시 24시간 내에 자연 회복을 하게 되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만성 간 질환이 있는 환자나 알코올 중독이 있는 사람에서는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때는 열과 오한, 의식 혼탁과 함께 피부에 큰 물집이 생기면서 괴사가 오는 특징이 동반된다. 이러한 비브리오 식중독은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7-8월경이 되면 우리 나라 남서 해안지방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간 질환이나 만성 신부전증, 당뇨병과 같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하면 치사율이 40%에 달하므로 이런 환자들은 날씨가 쌀쌀해질 때까지 조개 종류나 생선을 반드시 익혀 먹도록 해야 한다. 

 

주로 대장균의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여행자 설사는 3일 이내에 자연 회복되는 가벼운 증상에서 탈수를 동반하는 심한 설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중요한 식중독 원인 균으로 보고되고 있는 병원성 대장균 O-157 감염증은 물이 많고 혈액이 섞인 설사와 함께 복통이 일어나며 열은 미열이거나 없지만 이러한 설사 환자의 10-30%에서 용혈성 요독 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급성 신부전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특히 노인에서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사망률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은 소의 분변에 오염된 쇠고기나 우유, 유제품이나 소의 분변을 이용해 만든 퇴비 또는 소의 분변으로 오염된 물을 이용하여 기른 야채가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식품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완전히 익혀서 먹게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보조적인 치료와 함께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회복된다. 그러나 유아나 노인, 병약자에서는 경미한 설사, 구토에 의해서도 탈수가 되면서 전해질 균형이 깨어 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