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비만하면 어떤 신체 증상이나 질병을 일으킵니까?

답변) 비만은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단 몸이 무거워지니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어지럽습니다. 과다한 지방 축적으로 횡경막 운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호흡 장애가 나타나서 만성적인 저산소증을 일으켜 피로하고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또 밤에는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가 많고, 잠을 자다가 갑자기 호흡을 잠깐씩 멈추는 수면무호흡증후군도 보일 수 있습니다. 몸이 잘 붓거나, 땀도 많이 흘리고 변비나 생리 불순에 시달리게 됩니다. 무릅이나 허리도 많이 아프고요. 그러다가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지혈증, 고요산혈증 같은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질문) 유행 다이어트 방법이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어떤 다이어트 방법이건 덜 먹으면 살은 빠집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더욱 건강해지면서 몸의 수분이나 근육이 아닌 불필요하게 축적된 지방을 빼려는 것입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체중은 빠지지만 지방이 아니라 주로 근육이나 수분이 빠지는 것입니다. 근육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소비하는 공장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근육이 소실되면 조금만 먹어도 더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됩니다. 이런 목적으로 보면 무리하게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살을 빼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질문) 왜 나이가 들면 똥배가 자꾸 나오나요?

답변) 나이가 들어갈수록 대사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젊을 때와 똑같이 먹고 운동을 안하면 살이 찝니다. 그런데 나이들면 자꾸 배에 살이 찌는 것은 호르몬 때문입니다. 젊은 여성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분의 지방이 주로 엉덩이, 허벅지, 팔에 축적되다가 폐경이 되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지방이 주로 복부에 축적합니다. 중년 여성들에게 복부 비만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질문) 저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찝니다. 살이 찌는 체질이 따로 있나요? 

답변) 환자들 중에 이런 호소를 하는 분들이 아주 흔합니다. "나는 정말 많이 안 먹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매일 하는데도 살이 찐다.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요. 그런데 연구 결과 이런 분들의 대부분은 실제로 먹고 운동한 것과 자기가 아는 것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즉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먹고 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에 따른 미세한 대사율의 차이가 쌓여 비만이 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주 원인인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지 않습니다. 

질문) 요요현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답변) 요요현상은 빠진 체중이 금방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 우리 몸이 놀랄만큼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는걸 피해야 합니다. 

둘째, 매일 규칙적으로 하루 30분 정도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키고 음식을 몰아먹지 않아야 합니다. 똑같은 양이라도 세끼에 나누어 먹지 않고 몰아 먹으면 기초대사율이 크게 낮아집니다.

질문) 섭식장애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답변) 젊은 여성들은 날씬한 체형에 병적으로 집착한 나머지 식사 습관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아예 식사를 안하거나, 심한 폭식 후에 먹은 것을 모두 토하거나 합니다. 올바른 식사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물론 중요하고요. 정신적으로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또 가족들의 사랑과 협조가 치료에 아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