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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평생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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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내과 신동혁 교수
2019.02.01

아픔을 공감하고 희망을 공유하는 의사

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신동혁 교수

 

 

우리는 늘 건강한 삶을 꿈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질병의 고통이라는 것이 불쑥 찾아온다. 쉽게 치료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약 없는 싸움 속에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수 있다. 특히 류마티스 질환은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생소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난치병, 불치병 등으로 불리며 막연한 두려움을 주고 있다.
여기, 그들의 길고 지루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해주는 의사가 있다. 류마티스내과 신동혁 교수를 진료실에서 만났다.

 

내가 겪은, 그래서 누구보다 잘 아는 류마티스 질환
호기심이 많던 어린 시절 신동혁 교수는 과학자가 되기를 꿈꿨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레 병원신세를 지게 됐고 그의 인생나침반도 방향을 틀게 됐다.
“대입 준비 중에 허리가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을 했었어요. 한 달간 치료를 받았었는데, 그때 담당 선생님이 저에게 마치 희망 같은 걸 주시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의사’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의학도 어찌 보면 과학의 한 분야이니, 제 꿈을 이뤘다고도 말 할 수 있으려나요?”
대학 진학 후에도 줄곧 심한 허리 통증으로 학업에 많은 지장을 받았다는 신 교수, 유명하다는 병원 이곳저곳을 찾았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했고 그만큼 치료도 늦어졌다. 그의 진단명은 다름 아닌 강직성척추염. 당시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었다. 치료 후 신 교수의 증상은 차차 나아졌고, 이는 류마티스내과를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
“아무래도 제가 증상을 직접 겪다보니 류마티스 질환에 관심이 갔어요. 운명(?)인지 우연인지, 레지던트 4년차 때 담당 교수님께서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를 추천해주셨습니다. 내가 아는 만큼 환자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이거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어서 고민 없이 류마티스내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류마티스 질환,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
류마티스 질환은 아직 발병 기전 등이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아 치료 또한 쉽지 않다. 게다가 쉽게 완치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하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수다. 덕분에 의사와 환자는 오랜 기간 만나 관계를 지속하며 질환을 관리해나간다.
“치료를 하다보면 눈에 띄게 좋아지시는 환자분도 계시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쳐 떠나시는 환자분도 계십니다. 제가 환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치유의 속도가 느릴 수는 있지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이겨내자는 것입니다.”
이 같은 질환의 특성 덕분에 신 교수는 환자가 진료 후 점차 자신의 일상을 되찾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손이 불편하던 환자가 어느 날 매니큐어를 바르고 올 때, 불편한 발 때문에 운동화만 신던 환자가 어느 날 하이힐을 신고 올 때처럼 작은 삶의 변화를 지켜볼 때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번은 60대 베체트병 환자분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신 적이 있었어요. 지치고 힘들 때 제가 힘을 주고 위로가 되어주어 병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맙다고요. 덕분에 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몸이 많이 좋아지셨어요. 얼마 전에는 손주도 생겨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다고 자랑을 하시더라고요.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져요. 제가 환자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끊임없는 대화 속에 꽃피는 신뢰
신 교수는 환자와 가능한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환자에 대해 많이 알아갈수록 적합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교과서적인 가이드라인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최대한 지키면서 환자 개개인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가족관계, 경제적 상황, 심리상태 같은 것들입니다. 사실 속 깊은 곳에 묵직하게 자리한 아픔들은 끊임없이 대화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어요. 이렇게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쌓이다보면 꾸준히 치료할 수 있는 발판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분들의 아픈 손, 아픈 발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어루만져주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사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삶이 참 신중해 진다고 말하는 신 교수, 새해에도 그의 진심이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라본다.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