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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평생주치의

인간사랑과 생명존중을 실천합니다.

외과 이문수 교수
2020.11.26

열정으로 빚어진 외과의사의 삶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외과 이문수 교수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병원의 수술실에는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공간 속에 환부만을 비추는 조명이 있으며,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무언가에 몰두하는 의료진들 그리고 간혹 예고 없이 펼쳐지는 긴박한 상황들이 있다. 긴장과 적막이 감돌지만, 정제되어 간결하고 조화로운 세계 속에서 혼신의 힘을 쏟는 의과의사의 모습이 이문수 교수를 외과의 길로 인도했다. 

 

최선의 결정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
‘외과를 선택한 계기가 있었냐’는 물음에 이문수 교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실습을 도는 의대학생들로부터 항상 듣는 질문이라고 했다. 짐작컨대 학생들이 보기에는 외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외과 의사들은 과연 어떤 생각 혹은 사명감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았을까.
그럴 때마다 이문수 교수는 모든 과가 중요하지만, 그 중 외과가 가장 큰 개념의 진료과라는 생각, 그리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부분을 다루어 다이나믹하고, 환자에게 수술을 포함해 가장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답한다고.
사실 외과에 막연하게 관심은 있었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연히 찾아온 기회는 이문수 교수를 ‘외과’로 이끌었다.
“의대 학생 시절 우연히 ‘휘플수술’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자발적으로 참여했어요. 췌장 일부와 주위 장기를 제거하는 수술인데, 외과 수술 중에서 ‘꽃’이라고 불리는 영역입니다. 그만큼 고난이도 수술이고, 8시간이 넘는 긴 수술이었음에도 아직까지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인턴 면접에서부터 ‘외과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전공의 시절에는 교육받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환자들이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만큼 환자를 가까이서 열심히 보면, 가능한 빠르게 자신의 부족한 점이 극복될 것 같았다.
“좋은 결정 혹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이건 지금도 그래요. 제가 환자를 택한 것이 아닌, 환자가 저를 택한 거잖아요? 그런 환자를 위해 제 능력치를 모두 쏟아 부어 옳은 판단을 내려야해요. 그러니 항상 집중해야 하고 또 계속 배워나가야 하겠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한 걸음, 지역병원과 함께
외과의 수술 기법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장·단기적인 수술 성적의 향상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문수 교수의 전문 수술분야인 위암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상처부위를 최소화해 위 일부 혹은 전체를 절제하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위의 형태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은 제거하는 수술법까지 시도되고 있다. 수술 후 합병증 혹은 후유증을 줄이기 위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검진의 보편화로 위암의 조기발견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치료, 즉 수술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암 진단을 받고 수도권으로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역 병원 의사들도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 수술에 따른 완치율도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없어요. 그러니 안심하고, 또 믿고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문수 교수의 또 다른 전문 분야인 ‘비만대사수술’은 최근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 차원에서 보험적용을 받기 시작했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의학적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고도비만이거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 단순 비만이 아닌 ‘질환’으로 분류되어 보험적용을 받게 됐습니다. 이는 곧 비용적인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는 걸 의미하죠. 환자분들 중에는 50㎏/㎡가 넘는 분들도 있고, 체중감량을 위해 정말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음에도 변화가 없다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분들에게 비만대사수술은 선택이 아닌 꼭 필요한 수술입니다. 이 분들에게는 살을 빼는 것보다, 동반질환 개선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비만 치료가 필요한 겁니다. 수술 후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을 교정해나가면서 동반질환이 호전되고,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해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되찾은 환자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나의 환자, 나의 병원, 나의 을지
이문수 교수는 대전을지대학교병원에서 전공의 수련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레지던트 4년차 때 병원이 중구 목동에서 서구 둔산동으로 이전 개원을 했다. 진료환경이 변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환자도 자연히 늘어났을 터. 게다가 치프 역할도 수행하려니 이래저래 힘든 점도 많았다. 하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이곳이 곧 ‘나의 병원’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현재는 외과 과장을 맡고 있으면서, 주위 어려운 환경에서도 외과의 재도약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저희 외과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밝고 가족적이죠. 그리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선배들, 그리고 배움을 원하는 후배들과 똘똘 뭉쳐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외과 구성원들이 합심하면 어려움이 오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복무, 그리고 전임의 생활 후 다시 돌아온 대전을지대학교병원에서 처음 진료했던 그 순간, 그 마음가짐 늘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쭉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항상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희망하고 꿈꾼다는 이문수 교수. 그의 남다른 열정이 을지의 내일을 밝히고 있는 것만 같다.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