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알아듣고 할 줄 아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학령기 이후에는 드물고 여아에게서 더 많습니다. 발병연령은 대개 3-6세 경이지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해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병은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나 외상과 관련된 경우에는 갑자기 발병하기도 합니다. 보통 집에서는 말을 하지만, 집 밖, 특히 학교에서는 말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드물게 집에서 함구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언어성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학교에서는 놀리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특별히 잘 대해주고 대변인 역할을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이런 아동들은 지나치게 수줍어하고 사회적인 상황에서 위축되고 경직된 자세를 보입니다. 따라서 사회공포증의 일종이라고 간주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반항적, 적대적 행동이나 분노발작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우울이나 불안이 흔히 같이 나타납니다.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며 만성화 되는 것은 드뭅니다. 발병이 늦을수록 예후가 나쁩니다. 수줍음이나 공격성, 대인관계에서 조종하려는 경향은 함구증이 호전된 후에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는 행동요법을 주로 씁니다.
사회적 강화에 의해서 함구증이 초래된 것으로 보고, 아동의 말하는 행동과 관련된 불안을 경감시키거나 말하는 행동에 대한 긍정적 강화를 줌으로써 치료합니다.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타치료로는 정신치료, 가족치료, 놀이치료, 예술치료, 최면치료, 언어치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