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특별한 검사법이 있다기 보다는 주로 의사가 질환 부위를 만져보고 증상을 물어보아서 진단을 내리는 병입니다. 다시 말해서 몇 개의 관절이 붓거나 아프고(특히 손가락 관절), 양쪽에 대칭적으로 소위 오른쪽이 아프면 왼쪽도 아픈 경우, 또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정도가 약 1시간 이상 오래 지속되는지 여부 등을 물어서 알 수 있고 또 류마티스 결절이라고 하는 혹 같은 것이 몸에 돋아나거나, X-레이 사진상으로 관절을 파 먹었다던가 관절이 망가진 소견을 보이고, 피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라고 하는 항체가 검출되는지 여부 등을 참작해서 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X-레이 하나만 가지고 혹은 피검사 하나만 가지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거나 어떠한 비싼 검사기계에 의존해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많이 다른데,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 이면 역성의 이상으로 올 수 있는 병으로서 나이에 관계없이 아이에서 부터 나이드신 노인에 이르기까지 어느 연령에서든지 발생할 수가 있으며, 주로 손가락, 발가락, 손목, 무릎, 발목같 관절에 많이 오지만, 반면에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이 나이가 듦에 따라 피부가 주름지고 머리가 쇠고 동맥경화가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관절안의 연골(소위 말하는 물렁뼈)이 주름이 지거나 닳아 없어지는 경우를 말하며, 주로 손가락 끝마디, 무릎 혹은 발목, 척추 그중에서도 요추 같은 체중이 실리는, 즉 몸무게가 많이 걸리는 관절에 많이 나타납니다.
흔히 사람들은 완치될 수 있는지 물어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완치라는 것은 수술도 안하고 약 몇 번 먹고 완전히 낫기를 바라는 것이지만, 치료로서 어느 정도 잘 조절해 나간 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약물을 같이 투여하더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라앉히기에는 상당히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1년, 2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류마티스 관절염도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거나 관절내시경을 통해서 활액막을 제거해낼 수도 있고 혹은 관절염이 오래돼서 관절이 다 닳아 없어졌을 때(관절이 다 망가졌을 때)에는 관절을 갈아 끼우는 인공 관절 수술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약물로 잘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민간요법(고양이, 벌침, 지네등)을 많이 시도해 보는데 어떠한 것도 뚜렷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