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의 ]
정상적으로 발은 안쪽이 오목하게 파여서 아치 모양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양은 발의 유연성을 좋게 하여 체중이 가해지는 것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합니다. 이런 정상적인 발의 종 아치가 없이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 경우를 편평족 (흔히 “평발”)이라 합니다. 유연성 편평족은 발을 디디지 않을 때는 정상적인 종 아치가 있지만, 발을 땅에 딛고 서면 정상적이 발의 종 아치가 없어지는 변형을 말합니다. 어린아이들의 발은 유연해서 발에 체중이 실리면, 대체로 정상적인 종 아치가 소실되지만(유연성 편평족), 성장함에 따라 발의 골격 구조, 근육과 인대가 성인과 비슷해지면서 (10살 정도) 체중을 실어도 정상적인 종 아치가 보이게 됩니다.

[ 자 연 경 과]
2살 때에는 90% 정도에서 편평족 소견을 보이지만, 5∼6세가 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정상적인 종 아치가 회복되고, 10살이 되면 일부의 아이들만이 (5%정도; 어른과 비슷한 수준) 편평족 소견을 보입니다. 종종 심한 유연성 편평족 어린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발의 유연성이 없어지면, 체중을 실치 않아도 발의 종 아치가 회복되지 않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발의 인대의 이완과 더불어 뼈의 변형이 진행 할 수 있으며, 더 나이가 들어서는 궁극적으로 발의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원 인, 증 상 ] 평발의 원인으로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리적인 것으로 아직 아이가 어려서 발의 인대 등이 유연하므로 생기는 평발로 성장하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 형 (유연성 편평족) 입니다. 둘째는 병적인 것으로 인대-근육-뼈-신경계통에 특정한 이상이 있어서 저절로는 좋아질 가능성이 없고, 대게는 피로감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형 (병적 편평족) 입니다. 소아 유연성 편평족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으나, 발모양이 이상하고, 걸을 때 팔자 걸음을 할 수 있고, 장시간 서 있거나 보행 시 발의 종 아치 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쉽게 피로할 수 있습니다.

[ 진 단 ]
유연성 편평족의 진단은 체중을 실을 때 종 아치가 없어지는 것을 눈으로 봄으로써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발을 땅에 디딘 상태에서 발의 옆과 위에서 X-레이 사진을 찍는 것으로 진단과 변형의 정도를 아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적 평발에 대한 감별 진단을 위하여,
1) 방사선 사진에서 뼈 모양을 관찰하고,
2) 발 이외 부위의 인대에도 이완이 동반되어 있는 전신성 과도 인대 이완이 있는 지 확인하며
3) 아킬레스 건이 짧아져 있나 보며
4) 신경 근육 이상이 동반되어 있는 지 신경학적 검사를 합니다.

[ 치 료 ]
치료는 환자의 연령, 증상과 변형의 정도에 따라서 결정되며,
1)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의 완화를 위한 증상 치료와,
2) 병적 평발이나 자연 교정 되지 않은 유연성 평발에 대한 교정 치료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유연성 편평족은 치료가 필요 없으며, 증상 치료는 대체로 비수술적인 치료로써 약물 치료, 물리 치료와 보조기 치료 (발의 종 아치 모양으로 신발 깔창)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물리 치료는 아킬레스 건이 짧아져 있는 아이는 평발의 자연 교정이 안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 근육을 늘려주는 운동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교정 신발, 깔창이나 보조기 등은 증상의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종 아치의 자연 발달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는 경우는 정상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통증이나 가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심한 변형이 동반되어 신발 신기가 어려운 경우 등입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상태에 따라 아킬레스 건 연장술, 뼈의 절골술이나 (거골하 혹은 삼중관절 고정술)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