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항DNA항체 (Anti-DNA antibody) 자가항체이며 그 중 항핵항체(세포의 핵에 대한 항체, Antinuclear antibody, ANA)의 한 종류입니다. 전신성홍반성낭창(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 환자의 65-80% 정도에서 양성을 보입니다. Anti-DNA antibody는 다시 Anti-dsDNA antibody(double strand)와 Anti-ssDNA antibody(single strand)로 나눌 수 있습니다. Anti-dsDNA가 전신성홍반성낭창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으며 Anti-ssDNA antibody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양성으로 보입니다. 전신성홍반성낭창의 진행정도와 일치하기 때문에 꾸준히 추적 검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검사는 환자의 혈청으로 방사선면역 측정법을 이용합니다.

2) 항백혈구세포질항체 (ANCA, 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 중성구(neutrophil)의 세포질(cytoplasm)에 대한 항체를 말합니다. 현재 인정받은 방법은 형광면역법입니다. 양성으로 보이는 형광의 모양에 따라 C(cytoplasmic)-ANCA와 P(perineuclear)-ANCA로 나눕니다. C-ANCA는 세포질 전체에 양성으로 보이는 것이고 P-ANCA는 핵주위에서 양성으로 보이므로 실제로는 핵전체가 양성인 것처럼 보입니다. C-ANCA는 Wegener's granulomatosis 환자의 90%이상에서 양성을 보이므로 WG 진단에 중요한 검사입니다. P-ANCA는 SLE(Systemic lupus erythematosus),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에서 양성으로 보입니다. P-ANCA는 포르말린으로 고정시키면 마치 C-ANCA처럼 세포질 전체에서 양성으로 보입니다. 이는 에탄올로 고정하면 항원이 핵주위로 재배치되나 포르말린으로 고정하면 항원들이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진짜 P-ANCA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항인지질항체, ACA (Anticardiolipin Antibody) 인지질(phospholipid)에 대한 항체가 혈액에 존재하면 혈전증, 혈소판감소, 습관성 유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전신성홍반성낭창(SLE, Systemic Lupus Erythematosus)에서 발견되며 악성 종양, 약물이나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특히 전신성홍반성낭창 환자의 60% 정도에서 양성을 보입니다. 매독검사(VDRL)에서 위양성을 보이거나 aPTT에서 응고시간이 연장되어 발견됩니다. 이러한 원인은 매독검사나 aPTT 검사에서 사용하는 재료가 인지질이기 때문입니다. aPTT 검사시에 정상인의 혈장을 추가하여도 응고시간이 짧아지지 않는데 이것은 응고인자의 결핍에 의해서 응고시간이 연장된 것이 아니고 항체 때문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면역혈청법으로 항인지질항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4) HLA-B27 (Humna leukocyte antigen-B27) HLA는 대개 장기이식의 조직적합성검사에 이용되므로 주조직적합체(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어떤 질병과의 연관성때문에 질병의 진단에도 사용합니다. HLA는 Class I 과 Class II로 이루어져 있으며 Class I은 HLA-A,B,C로 구성되어 있고 Class II는 HLA-D, DR, DQ, DP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lass I은 핵을 가진 모든 세포 및 혈소판의 표면에 존재하고 Class II는 B림프구, 대식세포 및 혈관내피세포에 존재합니다. HLA-B27은 Reiter증후군환자의 80%에서 발견되며 강직성척추염(ankylosing spondilitis)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는 환자의 전혈에서 백혈구를 분리한 후 항 HLA-B27항체와 보체를 작용시키면 양성의 경우 백혈구에 구멍이 생기고 염색액과 접촉시킨 후 세척하면 구멍에 염색액이 존재하는 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