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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

사람의 위에 균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위산이 분비되는 위점막에서는 균이 살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 후 위에서 나선균이 발견되었으나 배양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1983년 Warren과 Marshall이라는 의사에 의해 위장에서 세균이 처음으로 배양되었습니다. 이 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라고 명명되었으며, 강력한 운동성과 효소 생산능으로 환경이 비교적 좋지 않은 위에서 살아가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균이 처음으로 동정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 주 감염경로를 잘 모릅니다. 이 균의 자연숙주가 사람이며 위점막에서만 정착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경로로는 1) 입에서 입으로 2) 대변에서 입으로 3) 위에서 위로 4) 위에서 입으로 감염되는 4가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전세계 인구의 약 50% 이상이 감염되어 있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보다 감염율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국내의 감염빈도는 60-70%로 알려져 있는데 사회경제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인구밀집, 오염된 상수공급, 빈곤한 가정, 대가족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균은 위염, 소화성궤양 등을 일으키며 위암, 림프종 등의 위험인자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된 일부 환자에서만 질환이 발생하여 헬리코박터 감염 자체뿐 아니라 숙주(사람)도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많은 진단법이 개발되었고 현재 테스트 중인 방법도 적지 않습니다. 검사의 편리성, 각 검사의 특이도와 민감도 그리고 침습성 여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내시경을 통한 조직 검사 실시에 따라 침습적 방법과 비침습적 방법으로 구분되는데 침습적 방법으로는 배양검사, 조직학적 검사, 요소분해효소 활성도 검사가 있고, 비침습적 방법으로는 혈청학적 검사와 요소호기검사가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면 모두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치료 또한 합병증과 내성균주의 증가를 가져 올 수 있어서 치료 대상의 선정에 있어서 주의 깊은 선택이 필요합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적절한 치료 대상의 선정을 위한 모임이 열렸으나 통일된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대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회에서 제안한 합의 결과를 보면 타당한 치료대상은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반흔을 포함한 모든 소화성 궤양, 저악성도 MALT 림프종 및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절제 후 환자입니다. 내시경 검사상 위염이나 십이지장염이 발견되어도 치료대상은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환자의 배우자나 자녀, 위암의 예방목적으로의 치료 등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로는 단일 요법이나 2제 요법은 효과가 적어 항생제, 비스무스, 프로톤 펌프 억제제 등을 조합하는 3제 요법이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각각의 요법 모두 부작용과 장단점이 있어서 약제의 선택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으며 불충분하고 무분별한 치료는 부작용과 함께 내성균을 증가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치료효과의 판정은 치료 종료 후 최소 4주 후에 시행합니다.

 

항생제 병합요법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실패하면 내성의 문제가 있어서 완전한 박멸을 위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 소화기질환과의 관련성 규명 및 비용-효과 산출에 의하여 치료대상이 결정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는 날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소화불량증이란? 

위장병에 관한 여러 가지 검사를 하여 특이할 만한 기질적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복부나 흉부에 통증 혹은 불쾌감이 지속되는 경우를 기능성 위장장애라고 합니다.

 

넓은 의미의 기능성 위장장애는 식도, 위.십이지장, 담도.췌장, 하부장관, 항문직장 등에서 비롯되는 증상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중 기능성 위.십이지장 질환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공기 연하증, 기능성 구토로 분류되며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가장 주된 호소에 따라 궤양성 소화불량증과 운동 장애성 소화불량증으로 분류됩니다. 

 

소화불량증이 있을 때 기능성 위장장애일 확률은 각 보고마다 차이는 있으나 적게는 40% 많게는 80%까지 보고하고 있습니다. 소화불량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장관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고 당뇨, 심부전증, 악성종양, 폐결핵 등 전신 질환이 있을 때에도 흔히 동반됩니다.

소화불량증은 상복부 중심의 통증 혹은 불쾌감으로 나타나는데, 중심이라는 것은 통증이나 불쾌감이 몸의 중심선에 있는 것을 말하며 명치의 우측이나 좌측의 통증은 소화불량증이라 하지 않습니다. 불쾌감은 환자가 통증으로 느끼지 않고 식후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포함하는데, 상복부 포만감, 조기 만복감, 팽만감, 구역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환자의 가장 주된 단일 증상에 따라 소화불량증을 다시 분류할 수 있는데 상복부에 국한된 통증이 가장 주된 증상인 경우를 궤양성 소화불량증, 상복부에 국한된 귀찮은 불쾌감이 주된 증상인 경우를 운동이상성 소화불량증으로 분류하며 어느 기준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비특이성 소화불량증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치 않으나 위장관의 운동장애, 경도의 염증, 내장 과감각(위장애 예민한 경우), 정신신경성 장애 등이 원인일 것이라는 가설이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 혈액검사 및 대소변검사, 복부초음파검사, X-선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증상에 따라 추가적으로 검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 후의 치료는 일상생활의 변화, 식이요법, 그리고 약물요법이 증상에 따라 다르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고 해서 암이나 심한 염증성 질환처럼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또한 이러한 질환으로 진행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영향 섭취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식생활에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정신적인 문제까지도 야기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