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침을 먹으면서 저녁때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 생각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주말의 가족 외식의 메뉴판을 짠다. TV 광고를 보면 약 절반 정도는 먹거리에 대한 문구들이 차지하고 길거리의 상점들 사이사이에는 서너집의 하나 꼴로 식당들이 간판을 차지하고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부딪히는 맥주잔, 그 가슴속까지 시원한 느낌. 땀흘려 일 한 뒤에 마시는 시원한 생수 한잔, 머리 속을 맑게 해주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엇을 먹음으로서 얻는 즐거움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암이라는 거대한 세포 덩어리가 그 즐거움을 빼았아 가는 경우가 있다.
식도암은 아직까지 어떤 치료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이론이 정립되지 않은 어려운 질병 중의 하나이다. 이의 유발인자도 흡연과 과도한 음주정도만이 밝혀졌을 정도이다. 식도는 쉽게 확장되는 특성이 있어 암덩어리가 식도의 내부를 거의 막고 있어도 음식이 넘어 갈 정도이다. 그래서 식도암은 병변이 상당히 진행될때까지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고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든지 아니면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긴다든지 하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는 이미 매우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개 밥이나 고기 같은 고형음식의 삼킴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진행하면 물이나 침조차 삼키기 어려워지고 체중감소나 허약감이 뒤따른다. 또 식도는 그 해부학적 특성상 주변 조직으로의 국소 침범이 잘 일어난다. 그래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 이외에 쉰목소리가 난다던지, 숨이 찬다던지 하는 전혀 다른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단순 흉부 사진이나 조영제를 삼키고 식도를 촬영하는 식도 조영술, 내시경으로 식도를 직접 들여다보는 식도경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을 이용하여 진단 할 수있다. 이런 환자들이 병원을 찿게되면 의사들은 고민을 하게된다. 어떤 방법으로도 그리 썩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술절제만을 하기도하고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여러 가지의 방법들이 다 완전한 치료가 되지 않고 환자의 먹는 즐거움을 보전해 주는 고식적인 치료로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술방법으로는 보편적으로 식도를 잘라내고 위와 연결 시켜주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잘라낸 식도를 대신해 대장과 같은 다른 장기를 이용 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 후에도 합병증이 발생되면 때론 환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이 될 수 있는 어려운 수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