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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이별불안장애
이별불안장애는 주된 애착대상과 헤어지는 상황을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안장애 중에서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특유하게 나타날 수 있는 유일한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학교공포(school phobia), 등교거부(school refusal) 등으로 불리웠으나 주된 문제가 학교보다는 가정에 있습니다.  

이별불안장애 환아의 가족은 서로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부모-자녀간에 애착이 불안정하고 양가적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분리 독립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과잉보호하고, 이런 두려움이 아동에게 이별불안으로 반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문화적으로 아동을 부모와 따로 재우기 시작하는 시기가 서구에 비해 늦은 것도 이별불안의 발생과 관련되어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별불안장애 환자의 부모에서 불안장애, 특히 광장공포를 동반한 공황장애가 많습니다. 가족 내에서 우울증이나 알코올중독도 흔합니다. 이별불안장애를 우울증의 한 형태로 보기도 합니다. 친한 친구와의 이별, 학교에서의 따돌림, 학교폭력 등이 등교거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아기 때부터 수줍고 무서움을 많이 타고 기질적으로 행동이 억제되었던 아동들이 많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교사와 급우들에 관해 막연한 불평을 늘어놓고, 학교가기를 싫어합니다. 학교에 갈 시간이 다가오면 불안해 하거나 심지어는 공포에 질리기도 합니다. 난폭해지거나, 숨거나 도망을 가기도 합니다. 불안은 집을 떠나기 바로 전과 학교에 가는 동안이 제일 심합니다. 억지로 학교에 등교한 후에도 조퇴를 하거나 양호실에 가는 경우가 잦습니다. 모호한 신체증상을 많이 호소하는데, 오심이나 식욕저하, 구토, 현기증, 두통, 복통, 전시무력감, 설사, 통증, 빈맥 등이 많고 흔히 주말 저녁이나 월요일 아침과 같이 등교하기 직전에 심하게 나타납니다. 

혼자 잠드는 것을 두려워 하고, 학교에 가있는 동안 집에 강도가 들까봐, 부모에게 사고가 날까봐 걱정합니다. 집에서는 어머니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유발인자로는 사고나 질병, 수술, 휴일이나 방학 후, 이사, 전학, 교우의 전학이나 사망 등이 있습니다. 성격적으로 지나치게 양심적이며, 남을 기쁘게 해주려고 하고, 복종적이고, 완벽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동공격적인 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불면증과 우울증이 흔히 동반됩니다. 

이별불안장애에 의한 등교거부는 정신과적 응급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등교하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 증상이 굳어지므로 우선 학교를 다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등교를 너무 지나치게 강요하면 극도의 불안이나 자살기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등교가 재개되고 나서도 치료는 지속되는 것이 좋습니다. 지지적 정신치료와 놀이치료를 통해 이별불안을 극복하도록 도와줍니다. 부모상담 및 가족치료를 통해서 아이의 등교 거부에 대한 부모의 태도도 다루어져야 하고 부모와의 치료관계도 중요합니다. 

행동요법으로는 체계적인 탈감작 방법으로 집에서부터 교실에 앉아서 수업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극복하도록 합니다. 호출기나 휴대전화를 사용해서 부모와 수시로 연락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방법을 써도 등교거부가 지속되면 약물을 투여합니다. 병의 지속기간이 너무 길거나, 정도가 심하거나, 외래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가족내의 문제가 클 때 입원시켜서 병원에서 등교하게 합니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