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제 2위의 발생빈도를 보이며 한국 및 개발도상국가들에서는 현재 가장 흔한 여성암이다. 이는 아직도 자궁암 검진이 많은 여성들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생율이 현저히 감소한 미국과 유럽에서도 통계에 의하면 1980년대 중반 이후 젊은 여성들에서 자궁경부암 발생이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요인으로 개방적 성 문화에 따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감염의 증가와 이를 검색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세포진 검사(Pap smear)자체가 갖는 기본적인 한게점 등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초기 발생에 성적 접촉이 중요한 요소임은 이미 밝혀져 왔으며 이 중에서도 HPV 감염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임이 최근 많은 연구에서 증명되었다. HPV는 100여종 이상의 type이 있으며 외음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40여종이며 이들 중 약 15종의 HPV가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킨다. 그중에서도 type 16이 가장 중요한 종으로 전체 자궁경부 감염의 50%정도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인체의 면역력에 의해 1-2년 후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소실된다. 그러나 일부의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감염은 자궁경부이형증(Dysplasia)단계를 거쳐 암으로 진행할 확률을 현저하게 증가시킨다. 감염이 지속 되어도 외견상이나 현미경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잠복감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감염의 진단은 임상적 관찰로는 불가능하며 전적으로 세포에서 HPV DNA를 검출하는데 달려있다. 

2003년 미국 FDA에서는 HPV 감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자궁경부암의 일차 검진(Primary Screening)에 HPV test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