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을 살펴보면, 허리의 통증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오랜 기간을 두고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고, 주로 잠을 자고 난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는데 심하면 잠을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깨어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나서 활동을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통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는데 이것은 강직성 척추염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도 통증은 심해집니다.
병이 심해지게 되면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허리에서 더 위쪽으로 옮겨갈 수도 있고, 치료를 잘 하지 않아 병이 아주 심해지면 척추뼈의 사이사이의 관절이 굳어지고 모양이 이상해져서 상체와 목이 앞으로 굽게 되고 목이나 허리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도 있습니다. 척추이외에도 한쪽 다리의 큰 관절(예, 무릎)이 붓거나 아프고, 발 뒤꿈치, 갈비뼈에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아픈 것이 더 심해집니다. 그외 포도막염 때문에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 시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 혈뇨, 소장과 대장의 염증, 그리고 심장의 대동맥 판막 부전증이나 부정맥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폐에 섬유질이 끼게 되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하는 의사는 환자의 통증에 대해 묻고 그 통증이 잠을 자고 난 아침이나 같은 자세를 오래 하고 있을때 심해지며, 움직이면 좋아지는지 확인하고, 몇 가지 피검사와 엉덩이와 허리, 팔 다리 관절에 대해 X-레이 촬영을 하게 됩니다. 골반 X-레이가 중요한데, 이는 천장관절에서 염증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천장관절외에 다른 부위에도 관절염을 일으키는데,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다르게 주로 큰 관절에 즉 무릎, 어깨, 발목, 고관절(엉덩이관절)에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허리가 얼마나 굽혀지는지, 숨을 들이쉴 때 가슴둘레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등을 검사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진단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백혈구의 표면에 B-27이 나타나는데, 이를 HLA-B27양성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