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우리 몸의 근육은 등골(척수, spinal cord)에서 나오는 신경의 명령을 받아 수축함으로, 관절을 움직이고 여러 가지 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소아 마비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감염 되어 혈류를 타고 척수로 퍼져, 신경 조직을 파괴합니다. 파괴된 신경의 해당 근육은 이완성 마비가 초래 됩니다. 이처럼 일시적 혹은 영구적인 근육의 마비가 초래되는 데 이를 소아 마비라 합니다. 이러한 근육의 마비가 지속되면 이 근육에 의해서 움직이는 관절이 굳어지고 팔다리가 마르며 다리가 짧아지는 등의 신체 변형이 발생되게 됩니다. 소아 마비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근래에 경구용 예방 접종이 보편화 되어 소아 마비의 유행성은 없어졌으나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 증상
약 7일에서 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기, 회복기, 및 잔유기로 병이 경과합니다. 급성기는 발병 후 1-4주간 지속되며 열, 두통, 위장관 증세 등의 전신 증상 후 마비가 진행됩니다. 회복기는 급성기의 마비가 점차 회복되는 기간으로, 약 6개월에서 2년 까지 지속이 되며, 상지 보다 하지에서 빠르고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빠릅니다. 잔유기에 들어서면 마비는 더 이상 회복되지 않고 각 관절에 변형이 굳어져, 사지의 여러 부위에 변형이 발생됩니다.

▶ 진단
초기의 병력, 특징적인 증상 및 이학적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백신의 보급 이전에는 발생률이 높았기 때문에 진단이 용이하였으나, 최근에는 이병의 희귀성으로 인하여 오히려 다른 병을 감별하여주는 것이 중요하여, 경우에 따라 근전도, 뇌척수액 검사 등이 도움이 필요 할 수 있습니다.

▶ 경과
잔유기에 들어서면 근육의 약화나 마비는 더 이상 회복이 되지 않으며, 이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하지나 상지의 변형이 초래됩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그리고 근육의 약화나 불균형이 심할수록 변형의 정도도 심해집니다. 여러 관절이 굳어짐으로써 보행, 앉기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 잔유기의 치료
잔유기에는 굳어진 변형에 대해 치료를 하게 되는 데 물리 치료를 하여 근력을 보강하고 보조기를 착용하여 기립이나 보행 등 사지 운동의 개선을 도모합니다. 일반 사지의 마비된 근육을 보강하거나 균형을 맞춰 주는 근육 수술 (근육 연장술, 근육 이전술), 관절이나 뼈에 발생된 변형 교정 수술 (절골술, 골 연장술) 등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