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은 의학용어로 부비동염(副鼻洞炎)이라고 합니다. 부비동이란 코 주위의 뼈에 여러 개의 빈 공간을 말하며 모두 코 내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광대뼈 속에 있는 상악동에 염증이 생긴 상악동염(上顎洞炎)입니다. 비염에 의한 콧물은 대부분 밖으로 흘러나오지만 부비동에서 생긴 분비물은 낮동안에는 고여있다가 밤에 자는 동안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이때 인후부를 자극하여 밤에 자주하는 기침의 원인이 됩니다.

소아축농증의 경우는 수술보다는 대부분 약물요법으로 치료합니다. 편도염이나 알레르기성비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같이 치료를 해주는 것이 예후가 좋습니다. 치료의 기본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고여있는 분비물을 배출시키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 항생제를 포함한 필요한 약물을 투여합니다. 치료기간은 급성인 경우 2-3주, 만성인 경우는 약 4-6주 동안 약물을 투여해야 하나 심한 경우에는 더 오랜 기간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콧속을 통한 부비동 세척을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를 떼어내기도 합니다. 부비동염에 대한 수술은 부비동에 인위적으로 구멍을 내서 분비물이 잘 배출되도록하는 수술이며, 인위적으로 구멍을 낼 경우 얼굴 뼈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가능한한 어린나이에서 수술은 피하도록 합니다. 축농증이 자꾸 재발되어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수술에 대해서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술은 소아의 경우 전신마취하에서 하고 수술을 시행하고 협조가 잘 되는 연장아나 성인에서는 국소마취로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