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를 변비라고 하나요?

변비는 하나의 증상으로 대변을 보는 횟수가 적고, 변이 딱딱하여 대변을 보기가 힘든 상태를 말합니다. 대변을 잘 배출하기 위해서는 장의 운동이 원활해야 하고, 대변이 어느 정도 단단해야 하며 괄약근의 기능이 적절해야 하는데 이중 어느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배변에 장애가 발생하여 변비나 묽은 변이 나오게 됩니다.

변은 어떻게 해서 나오는가
먼저 대변을 보는 횟수는 나이에 따라 장관 내에 있는 음식물의 통과 시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생후 1-3개월에서는 평균 약 8.5시간이며, 4-24개월에서는 약 16시간, 3-13세에서는 약 26시간 정도입니다.
대장은 장내 음식물의 수분을 흡수함으로써 대변을 농축시키는 저장 장기로서 작용합니다. 직장도 저장 장기로서 역할을 하며, 기체, 액체, 고체 등의 대변 내용물을 조절하고 동시에 변이 차서 직장벽을 자극하면 변을 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킵니다. 배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는 항문에 있는 내, 외 괄약근과 항문-직장 사이의 각도입니다. 앉거나 쭈그려 앉는 자세를 통해 괄약근이 이완되며, 항문-직장 각이 펴지게 되어 원활한 대변의 배출이 이루어집니다.

증상은 어떨까요

만성 변비가 있는 아이들은 복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식욕이 감퇴되고, 드물지만 때로는 성장 발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어떠한 것들이 원인일까요
(1) 장관의 기능장애 상태가 있을 때로 탈수가 있거나, 영양결핍, 저 섬유질성 식이, 과도한 우유섭취, 우울증, 신경성 식욕부진, 배변 공포증, 잘못된 배변가리기, 주의력 결핍, 인지기능의 이상, 유전 등이 있을 경우에 변비의 원인이 됩니다.
(2) 대사기능이나 내분비에 이상이 있는 경우로 갑상선 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당뇨병, 뇌하수체 기능부전 등이 원인이 됩니다.
(3) 해부학적으로 또는 생리학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로 항문 또는 직장 협착, 선천성 거대결장, 종양, 뇌성마비, 경피증, 루프스 등이 원인이 됩니다.
(4)굳은 변으로 인해 항문이 찢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항문 열상의 경우에도 배변시 아프기 때문에 아이는 변을 의도적으로 안볼려고 하여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변비가 오는 원인이 됩니다.

변비를 시기별로 볼까요

(1)이유식 시작하기 전

충분한 모유를 먹는 아기는 변비가 잘 생기지 않기 때문에, 모유 먹는 아기에서 변비가 생기면 다른 원인이 있는 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변비를 보면 엄가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수유 사이사이에 과즙(포도즙)이나 탄수화물액(꿀, 포도당액)을 먹여줍니다. 우유를 먹는 아이도 마찬가지로 수유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더 늘리고, 변비가 심해서 보채고 불편해 하면 티스푼으로 반 스푼 내지 한 스푼정도의 설탕을 하루에 3-4회 정도 우유병에 넣어서 2-4일간 먹입니다.

(2) 이유식을 시작하는 때부터 돌 이전의 시기

이유식을 하면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먹여야 합니다. 변비가 심하면 희석한 사과, 자두, 배로 만든 주스를 먹입니다.

(3) 돌이 지난 후부터 대소변을 가리기 전까지의 시기

돌이 지나면서 생우유를 먹이기 시작하는데, 분유대신 생우유를 하루에 1000cc이상 너무 많이 먹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우유를 너무 많이 먹이면 상대적으로 섬유질이 우유보다 많이 들어 있는 밥과 반찬을 충분히 먹지 못하게 되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철 결핍성 빈혈이 오게 됩니다.
돌이 지난 아이는 밥과 반찬이 분유나 우유보다 중요한 음식입니다. 하지만 밥을 먹이면 분유에 들어가던 수분의 양만큼 물을 더 보충해 주어야 하겠지요. 변비는 섬유질도 중요하지만 먹는 물의 양이 너무 적어도 오기 때문입니다. 주스를 먹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4)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

대소변 가리기를 너무 일찍 시키는 경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18-24개월이 되면 배뇨나 배변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때에 맞추어 대소변 훈련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하지만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되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고, 또 가족적으로도 차이가 많아 꼭 어는 시기까지 이루어져야 한다고 경계를 그울 수는 없으나, 대개 3세 말까지는 대변을 완전히 가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옆집 아이보다 좀 늦게 대소변을 가린다고 강제로 배변 훈련을 시키면 안됩니다.

(5) 유아와 학동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먹도록 해주며 과일, 야채 등 섬유질 음식을 먹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매일 대변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고 충분한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