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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장마철 건강관리

장마는 하순에 남부지방부터 시작하여 점차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며, 이때 발생하는 집중호우는 질병과 재해를 동반하게 된다. 해마다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의한 수해지역의 발생피해를 줄이는 데는 대책과 예방이 가장 바람직하겠으나, 특히 수해지역의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한다.

 

수해지역에서는 장티푸스나 이질,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나 피부질환, 곤충에 의한 전염병 등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미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기존의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수해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강문제는 피부질환과 외상이다. 

 

홍수가 발생하는 경우 길이나 집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물은 각종 세균이나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복구 작업이나 대피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직접 물이 닿게 되면 피부가 가렵고 따가우며 붉게 부어오르는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반드시 방수복이나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고무장화와 고무장갑 등을 사용하도록 하며, 오염된 물에 노출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또한 대피나 복구 작업 과정에서 손, 발에 상처가 나기 쉬운데, 이러한 상처는 오염된 물속의 세균에 의해 감염되기 쉬우므로 사소한 것이라도 철저히 소독을 하고 상처가 곪지 않도록 깨끗하게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수해가 발생하게 되면 복구 작업 과정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다가 허리나 팔, 다리 근육을 다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하여도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이때는 휴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여의치 못할 경우에는 타이레놀과 같은 안전한 진통제를 사용해볼 수 있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무리하지 말고 진찰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감전의 위험이 높으므로 전선 등을 다룰 때는 각별히 주의하여 맨 손으로 잡거나 맨 발로 고인 물을 밟고 다니지 않도록 해야 하고, 침수 가옥을 복구하는 경우에는 먼저 단전, 단수, 가스 차단 등을 한 후 후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해가 발행한 후에는 식중독이나 각종 전염병의 발생이 뒤따르기 쉽다.

 

수해지역은 각종 오염물질 뿐 아니라, 죽은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 대소변 등이 섞인 더러운 물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식수나 음식물 또한 오염되어 있기 쉽다. 수해지역에서는 집단으로 기거하거나 급식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염병이 발생하기 쉬우며 일단 전염병이 발생하면 삽시간에 퍼지게 된다.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에 의해 장염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으로, 심한 설사와 열을 동반하며, 결국 탈수에 의해 사망할 수도 있게 된다.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음식과 물을 반드시 익히고 끓여서 먹고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식기나 도마, 행주 등 주방 기구는 끓은 물에 소독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해 중에는 정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냉장 보관을 했던 음식물이라도 상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하고, 아무리 식수나 음식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물에 젖었던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열이나 복통, 설사, 구토 등 식중독이나 전염병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작은 상처도 평소보다 더 철저한 소독과 청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수해 발생 후 곳곳에 고인 물웅덩이는 모기의 애벌레인 장구벌레가 번식하기 쉬우므로, 이런 물웅덩이는 사전에 철저히 소독하여 모기에 의한 뇌염이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파리에 의해 식품이 오염되면 식중독의 위험이 커지므로 주변 환경 소독과 함께 방충망을 설치하고 음식물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수해 후에는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물에 젖은 상태로 오래 있다보면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젖은 옷은 즉시 갈아입고, 아침저녁 체온 변화에 유의하며 양치질과 손발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한편 높은 습도는 각종 곰팡이 균이 번식하기도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젖은 피부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피부 곰팡이인 무좀도 기승을 부리게 된다.

 

이 외에도 수해가 일어나게 되면 수해에 따른 충격과 스트레스, 긴장 등으로 신경성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 평소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주부나 노인들에서 불안이나 두통, 불면증, 소화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더욱 심화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전될 수 있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