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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깊은 밤의 유혹 - 밤참 이야기

깊은 밤의 유혹, 밤참

 

“찹쌀떡~메밀묵~” 이 소리를 기억하시나요?

밤늦도록 잠도 오지 않고 이리 저리 뒤척이다보면 배가 고프게 마련이고, 허전한 마음에 냉장고 문을 열어보거나 밤참의 대명사인 라면이나 족발과 보쌈, 감자탕, 치킨을 배달해주는 야식 전문 배달 음식점의 전화번호를 찾게 누르게 된다. 한순간의 허기짐을 달래기 위해 하게 되는 밤참은 각종 위장 장애의 원인이 되고 다이어트에 최대 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밤에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거나 붓는 이유>

 

같은 양,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더라도 잠자리 전에 먹게 되면 살이 찌게 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낮 동안 인체는 교감신경의 작용이 지배적으로 일어나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대사가 이루어지지만, 밤 동안에는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섭취한 칼로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하여 몸에 축적하게 된다. 또한 수면을 취하는 동안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여분의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작용을 더욱 강화시키게 된다.

 

밤참을 먹고 난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붓는 현상을 흔히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밤참을 먹으면서 다량의 염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밤참으로 흔히 먹게 되는 라면이나 감자탕 등은 다량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다량의 염분을 섭취하고 잠을 자게 되면 밤사이 염분이 수분을 체내에 저류시키게 되고, 낮 동안과는 달리 몸의 신진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붓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밤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음식에 손이 가는 수가 많고, 특히 달콤하거나 매콤 짭짤한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된다. 이는 이러한 음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가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에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솔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어도 먹는 행동을 보이게 되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음식을 찾게 된다. 

 

정상적으로 저녁 식 후 휴식을 취하고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경우와는 다르게 야근을 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은 밤참이 필연적일 수 있다. 또한 낮이 길어지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게 되면 늦게까지 잠 못 들고 깨어 있으면서 놀이나 먹는 일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마련이어서 밤참에 의한 합병증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밤참의 합병증>

 

밤참의 합병증은 비만과 부종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잠이 들면 우리 몸의 신진 대사도 떨어지게 되고, 우리 몸의 여러 기관들도 휴식에 들어간다. 따라서 밤이 되면 위산 분비가 떨어져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고, 이러한 현상은 기름진 보쌈이나 족발, 감자탕, 치킨 등을 먹었을 때 특히 더 자주 발생한다. 또한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이나 후추, 마늘 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위에 자극을 주어 위염이 발생하기 쉽고, 스트레스와 이러한 음식에 의한 자극이 겹치게 되면 궤양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밤참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고 가슴이 쓰려 잠에서 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야간식이증후군 의심을>

 

야간식이증후군이란 잠을 자기 전이나 잠을 자는 도중에 깨어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을 말한다. 이는 매우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증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낮에는 식욕이 떨어져 많이 먹지 않다가 하루 식사량의 절반 이상을 저녁 이후에 먹고 특히 밤에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며 잠이 들었다가도 식욕을 느껴 잠을 깬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꼭 밤참을 먹어야 한다면>

 

밤참을 먹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 포만감을 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피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는 인스턴트식품은 피하고, 가능한 위에 부담이 적은 죽 종류나 스프 종류, 시지 않은 과일 주스, 우유, 요쿠르트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흔히 갈증을 느낄 때 배가 고픈 줄 알고 음식을 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나 탄산음료, 그리고 술이나 흡연도 피하도록 한다.

 

밤참을 줄이는 방법

 

▶ 우리가 먹고 있다는 걸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일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밤참을 먹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배가 부른 것도 깨닫지 못하고 많은 음식을 먹어버리게 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일이나 공부하는 시간과 음식 먹는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하고, 음식은 식탁에 앉아 먹는 것만 하는 것이 좋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