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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추석연휴건강관리

'1년 365일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말도 있듯이, 추석 명절이 가까워오는 이맘때면 고향 쪽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몸도 마음도 더 넉넉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 귀향길의 차량 정체와 피로, 그리고 과식과 과음이 몰고 온 질병으로 인해 좋지 않은 기억이 남곤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연휴병, 그 예방책과 치료법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김용철 교수(042-259-1237)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귀향길 안전운전

귀향길 정체된 도로 위에서는 운전방법이 단조로워 피로가 가중되고 자칫하면 졸음 운전이 되기 쉽다. 따라서 2시간마다 차를 세워 10분 이상씩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힌 채 15초 동안 멈추기를 교대로 반복하는 체조가 운전자의 피로회복과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된다.

그것도 불가능하다면 운전석에서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하면 좋은 스트레칭이 된다. 양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도 운전자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다.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밀폐되고 좁은 공간의 공기는 쉽게 탁해져서 머리를 무겁게 하고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게는 두통, 호흡기 질환,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동안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멀미가 나면 옆으로 눕는 것보다 차가 달리는 방향과 일치하게 앞좌석을 뒤로 젖혀 눕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멀미가 잘 나는 사람은 차를 타기 전 속을 너무 비우지도 너무 많이 먹지도 말아야 한다. 또 탄산음료등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피한다. 

 

▶먹거리 조심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음식을 많이 준비하는 곳에서는 으레 먹거리 때문에 생기는 탈이 많다. 적응력이 약한 소아들은 물론 성인도 연휴기간에는 과음·과식으로 소화기 장애를 초래하기 쉬운 것이다. 연휴 때 쉬는 약국이 많으므로 간단한 소화제 정도는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게다가 명절에는 음식을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하기도 쉽다. 다행히 가벼운 세균성 식중독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세가 좋아진다. 다만 설사가 난다고 굶는 것보다는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고 죽이나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음식을 조심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열을 동반한 심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일 때에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에 철저하게 예방을 하는 것이다. 음식은 반드시 60도 이상이나 10도 이하에서 저장하고, 데워 먹을 때에는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3분 이상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환자들의 건강관리

지병이 있는 환자와 귀향 길에 동행할 때에는 사전에 응급상황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의료보험증과 상비약을 지참하는 것은 기본이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김용철 교수의 조언에 따르면 "식혜, 떡, 각종 부침과 고기 등 대체로 기름지고 달짝지근한 명절음식은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농도를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환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김 교수는 "평소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다면 명절의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의를 준다.

당뇨환자의 경우 과식으로 인한 배탈이나 설사를 조심해야한다. 혈당을 저하시켜 혼수상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가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고이는 울혈성 심부전이 올 수 있다. 그리고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어디서나 응급상황에서 먹을 수 있는 약을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추석 연휴의 건강관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주부들의 스트레스 문제이다. 

통계적으로 주부들의 84%는 명절을 전후해서 길게는 일주일 가량 이른바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나 복통은 물론 전신 무력감,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한국의 주부들은 명절 동안 중노동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가족 구성원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평등한 명절이 되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들이 음식을 할 때 다른 가족은 장을 본다거나 아이 돌보기, 설거지 등 십시일반으로 일을 분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그랬을 때,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넉넉한 마음을 나눈다는 한가위의 의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