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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입사 후 늘어난 허리둘레의 주범은?

3월은 회사마다 신규 채용 및 인사 이동이 많은 시기이다. 이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은 환영회 또는 단합대회 등의 명목으로 음주가 동반된 회식자리를 자주 갖게 된다. 선임자들이야 음주량의 정도를 알아서 절제 또는 조절할 수 있지만, 이제 막 직장생활을 하는 신입 사원들은 술자리를 거부하기는커녕 주는 대로 마셔야함은 물론, 공식적인 회식자리가 아닌 동료 선후배 간의 술자리도 쉽게 거절할 수 없다. 이렇게 하루가 멀지않게 이어지는 술자리로 신입사원들의 뱃살은 자꾸만 늘어만 가고 있다. 

 

음주가 동반된 잦은 회식이 직장인들을 살찌우는 비만의 주범이라고 여겨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 성인 여자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은 평균 2천5백 칼로리 정도인데 비해, 한 번의 술자리나 회식자리에서 섭취하게 되는 열량이 필요 열량의 2배 이상에 이르기 때문이다. 소주 한 병의 칼로리가 6백 칼로리, 고기 1인분 8백 - 1천 칼로리, 밥 한 공기가 3백 칼로리이므로, 한 번의 술자리나 회식자리에서 섭취하게 되는 칼로리는 2천 칼로리를 간단히 훌쩍 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술은 저장이 되지 않는 칼로리를 내기 때문에 함께 먹은 안주나 식사는 고스란히 지방으로 저장된다. 여기에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를 끝내고 나면 피곤함 때문에 바로 잠자리에 든다는 것도 비만을 유발하는 아주 큰 문제점 중에 하나다. 야근도 문제다.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장에서 시작하는 직장인들은 야근이 잦을 수밖에 없다. 저녁을 먹지 않고 야근을 할 경우 우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퇴근 후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되다보니 수면을 취해야할 시간에 더욱 폭식을 하게 돼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거나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가 바뀌거나 부서가 바뀔 때 직장인들은 생소한 업무환경과 익숙하지 않는 업무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렇게 받은 스트레스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는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에 대항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스트레스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농도를 유지하면서, 마치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을 오래 복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부종을 유발하고 체지방은 증가시키는 반면, 근육량은 감소시켜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식사를 하더라도 체중은 증가하게 된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 중에는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도 있는데, 이 호르몬은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여 당을 만든다. 이 호르몬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 때문에 단기간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살이 빠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지속적으로 카테콜아민이 증가되면 오히려 우리 몸이 당분을 섭취하도록 유도하여 평소보다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입사 후에 살이 급격하게 쪘다면 음식 조절이나 운동을 하기 전에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를 확인해 봐야한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간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은 이제까지 접해본 적이 없는 생소한 환경에서 익숙하지 않은 업무를 쫒아가야 하고, 이러한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명쾌한 해답을 던져 줄 선배나 상사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새롭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직장동료와 잘 어울리고 화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직장생활에 이끌려가기보다 스스로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적당히 분위기에 화합하면서도 과음이나 과식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란 비만이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일단 더 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비만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면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심각한 비만을 막을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 

1)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아침엔 대중교통, 저녁엔 걸어서 퇴근한다. 

2) 주차는 가능한 출입구에서 먼 곳에 한다. 

3) 3-4층 정도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4) 다른 층의 화장실을 이용한다. 

5) 점심식사는 왕복 30분 이상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식당을 이용한다. 

6) 구내식당을 이용할 때에는 식사 후 커피와 잡담 대신 산책을 한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