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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주사로 맞는 골다공증약?

폐경을 한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골 소실이 일어나고, 그 결과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폐경 말고도 운동이나 칼슘, 비타민 D 부족, 스테로이드나 갑상선호르몬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 흡연 등으로도 골다공증은 올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여성호르몬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겨나면서 여성호르몬치료를 기피하게 되었고, 그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골다공증 약물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처방전에 나와 있는 약 이름은 포사맥스플러스, 악토넬, 알렌트, 테바네이트와 같이 다양하지만 모두 같은 계열의 약입니다.

 

이 약의 효과는 매우 좋아, 골다공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척추골절을 30~50%까지 낮추어주고 엉치뼈 골절은 20~40%까지 낮추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골밀도도 높여줍니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는 방법이 까다롭습니다. 적어도 아침 식전 1시간에 생수(맹물)와 함께 먹어야 하고,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고 있는 분들은 나머지 약을 따로 챙겨 복용해야 합니다. 또 약을 복용한 후 누워 잠이 들면 식도에 약이 남아 녹으면서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눕거나 잠들지 말아야 합니다. 

 

복용방법이 까다로우니, 환자들의 좀 더 쉽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1주일에 1번만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약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이 약을 가장 많이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1주일마다 한 번은 까다로운 복용방법을 잘 지켜 약을 먹어야 하고, 약 먹는 날을 잊지 않고 챙겨야 하니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1달에 1번만 복용하는 약물도 개발되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1달에 1번을 꼭 챙겨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1주일에 한 번 챙겨 먹는 것보다 어쩌면 더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이나 한 달에 한번 복용하는 약들은 매일 복용하는 약을 먹을 때보다 지시사항을 더 잘 지킬 필요가 있는데, 이는 1주일 또는 1달을 대표하여 한 번만 약을 먹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날 지시대로 약을 먹지 않음으로써 약 흡수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3달 또는 1년에 한 번만 주사로 맞으면 되는 골다공증약물이 나왔습니다. 물론 이런 주사제의 효과가 먹는 약보다 더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약 먹는 날을 챙기고, 약을 복용할 때 지켜야 할 사항들을 생각하면 더 쉽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보험적용이 되는 골다공증 치료주사제로는 ‘본비바’가 있습니다. 3개월에 한 번씩 정맥주사로 맞으면 되고, 시간도 1분 이내로 소요되기 때문에 약 먹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거나, 약을 먹으면 위장장애가 심해 먹기가 꺼려지는 경우, 약을 먹어도 골밀도 증가나 골지표 감소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골다공증 약 외에도 많은 약을 먹고 있어 따로 챙겨서 약을 먹기가 불편한 경우에는 유용한 대체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주사제의 경우 이 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주사 맞는 경우, 1일에서 2-3일간 심한 근육통과 고열이 나면서 심한 독감을 앓는 것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좋게 할 수 있지만, 다음에도 또 그런 현상이 일어날까봐 다음 번 주사 맞기가 꺼려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러한 반응은 첫 번째 주사를 맞을 때가 가장 많이, 심하게 일어나고 그 다음 번부터는 빈도도 현저히 줄며 그 정도도 미약해집니다. 

 

또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은 약 배설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미리 주치의가 확인하고 약을 써도 좋은지 상의해드릴 것입니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