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 HOME
  • 진료과
  • 가정의학과

진료과

가정의학과

인간사랑과 생명존중을 실천합니다.

이동

건강 FAQ

송년 술자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송년 술자리 건강음주 제1원칙

 

피치 못하게 술을 마셔야하는 경우 술의 양을 스스로가 '즐기는' 수준에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이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 즐기는 수준에서 하는 음주는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마시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우리나라 음주분위기는 마시라면 마셔야 하는 분위기이고 같이 마시고 취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 수도 있을 것인데, 회사의 송년모임이라면 더더욱 술도 눈치를 보고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업무의 연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음주량을 조절하려면 즐기는 수준 이상으로 술을 권해올 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송년 술자리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송년 술자리는 많을 땐 하루에도 두세 건씩 잡힐 수 있습니다. 평소 자주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연말에는 자칫 무리한 스케줄로 연거푸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술' 하면 '간'을 제일 먼저 떠올리겠지만 사실 간 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한 건강문제가 술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는 술만 마시게 되지 않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줄담배를 피우게 되고,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도 술자리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보통 때는 자주 먹게 되지 않는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고, 술자리가 일찍 끝나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대부분이 늦은 밤까지 먹고 마시게 되며, 귀가하면 그대로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이러한 스케줄을 반복하다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던 사람도 시간이 없어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휴식은 고사하고 수면시간조차 부족하여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한편, 이러한 상황은 허리비만을 유발해서 점점 배가 나오게 되는데, 허리비만은 지방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에서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음주량이 많은 경우는 술 때문에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식을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 스트레스, 흡연, 늦게까지 먹는 습관, 먹고 그대로 잠이 드는 것은 모두 역류식도염이나 위, 십이지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음주 다음 날 혈압이 더 올라갈 수 있으며, 당뇨병이 있거나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경우)이 있는 경우는 음주 후 수일 동안 혈당과 혈중 지질 농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만성 B형간염이나 C형 간염이 있는 사람은 음주가 훗날 간경화증으로의 진행을 촉진하고 더불어 간암의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설령 술을 마시지 못하거나 안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술을 제외한 나머지라도 함께 하면서 분위기를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적정 음주량이란?

 

보통 적정음주량은 1일 성인 남성의 경우 알코올 2단위, 여성의 경우 1단위, 노인은 0.5단위입니다. 알코올 1단위는 알코올 12g에 해당하는 술의 양으로, 소주로 계산한다면 대략 소주 1잔(50cc)에 해당합니다(소주 1병은 대략 6단위에 해당합니다). 한편, 1회 5단위 이상의 음주를 하는 경우는 폭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송년 술자리를 관리하자.

 

송년 술자리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스케줄을 잘 확인해서 꼭 참석해야 할 자리인지 숙고하고 일정을 조정해 두는 것입니다. 피치 못하게 술을 마셔야 하더라도 몸에 무리가 따른다면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1회에 소주 1병 이상의 폭음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술자리의 간격은 2-3일 정도 띄워 간에서 알코올을 대사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술을 마신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알코올을 분해, 대사하고 배설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숙취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은 오히려 탈수를 조장하여 해가 될 뿐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음주 후 꿀물이 숙취해소에 좋은 것은 꿀물에 들어있는 당분이 간에서 알코올을 대사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해장을 위해 해장술을 마시거나 너무 뜨겁고 매운 음식으로 해장을 하는 것은 술에 의해 이미 급, 만성 위십이지장염이 유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고 적당히 따듯하고 자극이 없는 음식이 좋습니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