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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아기가 그르렁거려요

신생아가 숨을 쉴 때 그르렁 그르렁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수유 중에 마치 가래가 있는 듯이 힘들게 먹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가래가 끌는다고 병원을 자주 찾아오는데 실제 청진 해보면 기관이나 기관지에는 가래가 있지 않고 목 근처 즉 인후부에 침이 고여서 숨쉴 때 나는 소리를 가래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흔히 보는 경우는 청진상 정상인 아기가 코에 딱딱한 코딱지가 막혀서 그르렁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코딱지를 면봉으로 빼주거나 너무 딱딱하면 식염수를 한 두 방울 넣어서 녹여서 빼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기가 그르렁거릴 때 코가 막힌다고 코를 뽑거나 가래를 뽑고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코딱지 제거 외에 코를 자꾸 뽑아주는 것은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그르렁거릴 때 별다른 증상이 없을 때는 기다려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나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는 못합니다. 아기들은 정상적으로 어른에 비해 몸이 작어서 숨쉬는 기도의 구멍도 작기 마련이고 또한 신생아의 기관지에 있는 연골이 덜 발달되어 말랑말랑하므로 눌리면 쉽게 찌부러 듭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거나 기관지염에 걸리면 가래가 잘 배출이 안됩니다. 아기가 잘 놀지 않거나 안 먹거나 이상하거나 아기가 힘들어하거나 기침을 동반하거나 콧물 등이 나면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서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 다른 경우로 감기에 걸렸나 하고 소아과에 가보면 후두 연화증이라고 진단을 받는 수가 있는데 이 병은 드물지 않으며 기도의 원통형 모양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반지모양의 연골의 발달이 더뎌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 경우에는 그르렁거리는 소리만이 아니고 숨을 들이 마실 때 꺽꺽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며 특히 울거나 깊은 호흡을 할 때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모양도 보입니다.

이 병은 생후 수일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고 아기를 눕히는 상태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데 똑바로 뉘었을 때 소리가 가장 크고 엎어서 눕히면 약해지고 아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젖을 빨 때도 소리가 커집니다. 대부분 6개월-18개월이 되면서 점차 좋아지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으나 수유장애가 있으면 작은 젖꼭지를 사용해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