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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심장약을 복용 중인데요 한약을 복용하면 위험합니까 ?

질문 : 저는 2년전부터 심장이 나쁘다고 해서 심장약을 복용 중입니다. 지금도 가끔씩은 숨이 차기도 합니다. 그런데 친구가 좋은 한약이 있다고 해서 복용해 보라고 하는데 갈등이 생깁니다.

답변 :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한방은 그 유서가 깊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민간 요법과 한방은 우리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가능성마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방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양의의 입장에서 쉬운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귀하의 의견에 답변을 드리기 위해서 사견을 배제한 객관적인 답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흔히 심장 환자에 많이 쓰이는 약으로서 강심제 및 항응고제(와파린), 항혈소판제제(아스피린), 혈압강하제(아테놀롤)등은 한방제제를 같이 복용할 때 복잡한 상호작용을 나타냅니다.

 

아래의 내용은 미국의 하버드 의과대학의 정리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추측이나 억측이 아닌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환자분께서는 각자가 판단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방재료는 나라마다 재질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분류 또한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 일반적인 재료를 위주로 기술할 것입니다.

 

1. 알로에 - 흔히 "노회"라고 부르는 한약제로서 우리 나라에도 한때 유행한 적이 있었읍니다. 이 약제는 경구로 먹었을 때 문제가 되며 고혈압 약제에 흔히 처방되는 이뇨제 계열의 약제와 같이 복용하면 전해질 대사에 문제가 발생하여 칼륨 수치가 심하게 저하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강심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특히 심각한 강심제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알로에를 섭취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 당귀, 고본, 강활, 백지 -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당귀를 단방약으로 다려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만큼 흔히 사용되는 약제입니다. 이 약제는 중풍 및 부정맥 등으로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 출혈을 일으킬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대규모 연구가 진행된 바는 없지만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자료가 있읍니다. 따라서 항응고제 복용 환자는 이러한 약제가 포함된 한약은 피해야 합니다.

 

3. 마황 - 현재 국내에 마황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한약제제만 해도 130여 가지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 약제는 혈압약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로 아테놀롤을 복용하던 환자가 먹었을 경우에 심각하게 혈압이 상승하여 응급실에 가야할 경우가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는 상당수의 연구 결과가 뒷받침 해주고 있는 사실입니다. 아테놀롤 성분의 혈압약은 이미 국내에 수십종 이상의 제제가 나와있는 만큼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마황이 포함된 한약을 드시기 전에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제가 아테놀롤계열인지 아닌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4. 감초 -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듯이 한방 처방에 가장 흔히 쓰이는 약제 중 하나가 감초입니다. 이 감초는 알로에와 비슷하게 몸속의 칼륨치를 떨어뜨려서 이뇨제 및 강심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피해야 할 성분입니다. 한편 감초는 이론적으로 각종 혈압약제를 복용중인 환자에게 혈압을 더 올리는 작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 연구 결과 그러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5. 마늘과 생강 - 이 역시 민간 요법에서 흔히 쓰이는 약제아닌 약제요 음식아닌 음식이라 우리 식생활과는 너무나도 밀접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혈액이 응고하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나타내므로 아스피린, 항응고제(와파린)등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상당히 많은 연구를 통해서 확고히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과량의 마늘이나 생강을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외래에서 약을 타서 복용하시는 제 환자분들도 계절에 따라서 항응고제의 효과가 차이가 꽤 나타나는 것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계절따라 나는 음식이 다른데다가 우리 나라의 식생활에 있어서 마늘과 생강, 이 두가지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기에 아마도 그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주 항응고제의 효과를 체크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최소한 계절이 바뀌면 한번 정도는 항응고제의 효과를 체크하시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6. 은행잎 - 최근에 양약으로도 개발된 바 있는 이 약제는 마늘이나 생강처럼 혈액을 응고되지 못하게 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마찬가지로 주의를 요합니다. 

 

7. 인삼 - 인삼은 우리나라의 특산품 중 특산품이지만 심장 환자에게는 주의를 요하는 약제입니다.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환자가 인삼을 과다 복용하면 항응고제의 효과가 소실될 수가 있습니다. 인삼은 혈액을 잘 응고시키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진료과 콘텐츠 담당자